[뉴시스·TV CHOSUN, ART CHOSUN '아트 Pick 30'-7]아이 낙서같은 '순수의 화가' 오세열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 최초 미디어 연합 전시 'Art Pick(아트픽) 30'전이 오는 7월12일 오후 3시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2층에서 개막한다.
뉴시스와 TV CHOSUN, ART CHOSUN이 공동 주최해 현대미술가 30인을 선정해 한자리에 모은 이 전시는 국내 최대 민간통신사와 국내 최고 종합편성채널이 선정한 작가들이라는데 의미가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대전시립미술관, 프레데릭 R. 와이즈만 예술재단등 국내외 주요 미술 기관에서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7월12일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서 개막
국내 최초 미디어 연합 전시 ‘Art Pick(아트픽) 30’전이 오는 7월12일 오후 3시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2층에서 개막한다. 뉴시스와 TV CHOSUN, ART CHOSUN이 공동 주최해 현대미술가 30인을 선정해 한자리에 모은 이 전시는 국내 최대 민간통신사와 국내 최고 종합편성채널이 선정한 작가들이라는데 의미가 있다. 참여 작가와 작업세계를 소개한다. ☆편집자주☆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그림속 인물이 나를 닮았다."
오세열 화백은 40년 넘게 다른 사람을 상상하며 특징과 분위기를 그렸는데 결국 돌아보니 "타인의 초상화가 아니라 자화상 같다"고 했다.
‘인물’은 오 화백의 작품 세계를 관통하는 커다란 주제다. 인물을 중심으로 숫자 그리고 오브제로 소재를 발전시키며 작품 세계를 넓혀 왔다.
지난 2017년 학고재에서 개인전을 연 이후 주목받은 오 화백은 미술시장의 새 바람을 일으켰다. 197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작업한 인물화는 블루칩이 됐다. 어둡던 옛날 그림과 달리 최근 신작은 밝아지고 단순해진 차이가 있다.
낙서같고 아이가 그린 것 같은 그림이다. '못그렸다'고 하자 "성공했다"고 했다. "못그리는 그림처럼 그렸다"면서 껄껄 웃었다. "옛날부터 똑같이 그리는 것, 사진보고 그리는 것 싫어했다. 이미지를 나름대로 상상해서 그린 것이다"
오세열의 인물은 1980년대에 칠판에 백묵으로 낙서한 듯, 벽을 긁어낸 듯 거칠게 등장했다. 1990년대의 인물화에는 색채를 도입했다. 이 시기부터 인물 형상이 더욱 부각되기 시작했다. 2000년대부터 최근작에 이를수록 이러한 특징이 더욱 두드러진다. 배경은 아예 검은색이거나 노란색, 빨간색 등 높은 채도의 단색이다. 인물의 형상은 배경으로부터 눈에 띄게 분리되어 물고기처럼 유영하거나, 화면에 가로눕는 등 변화된 동세를 보이고 있다. 또 1·2·3·4·5…. 등 숫자를 바탕으로 레디메이드(Readymade)를 오브제로 도입한 추상화로 낙서한 듯 의미를 알 수 없는 숫자와 사물화된 이미지를 그린다. 마치 어린 시절 낙서로 가득한 칠판을 캔버스에 옮겨놓은 듯하다. 빽빽이 적힌 숫자 위에 덩그러니 떠 있는 호롱불, 몽당연필, 숟가락 등의 오브제는 우리의 기억 속에 남아있는 시간의 흔적, 행위의 흔적, 삶의 흔적들을 시각화하고 있다.
인물은 남자도 아니고 여자도 아니다. 그는 "그냥 사람"이라는 오 화백은 모든 인물화는 즉흥적으로 그렸다고 했다.
표정을 자세히 그리지 않는다."구상도 하지 않아. 에스키스한게 아니라 떠오르는대로 상황에서 작업하다보면 엉뚱한 그림이 항상 나오지. 처음부터 이런 모습 이런 분위기를 그리려고 한게 아니라 그리다보면 자연스럽게 그려지는 거야."
화면속 사람은 가늘고 길다. 오 화백은 "그런 형상을 좋아한다"고 했다. 살펴보면 인물은 직선이 만들어냈다. 그가 "직선이 있으니 어떠냐"고 또 반문했다. '차가워보이고 질서정연해 보인다'고 하자 "내 성격이 그렇다고 했다. 부드러울 것 같지만 차갑고 냉정하다"고 했다.
오 화백은 자신의 작업 과정이 마치 “유년의 순수에 도달하기 위한 여정” 같다고 했다. 유년의 감각을 재료 삼아 특유의 반(半) 추상 화면을 구성한다. 아이와 노인의 마음이 공존하는 화폭이다. 마음을 돌아보는 예술로 현실의 아픔을 치유할 수 있게 한다.
오세열 화백은?
‘Art Pick(아트픽) 30’전 참여 작가(7.12~8.09, 한가람미술관 2층)
☞공감언론 뉴시스 hyun@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사진 찍으려고 줄섰다"…송혜교 닮은 꼴 中 여성 조종사 미모 보니
- "공개연애만 5번" 이동건, '의자왕'이라 불리는 이유
- 김정민, 月보험료 600만원 "보험 30개 가입"
- 이효리, 스타킹만 신고 과감한 팬츠리스 룩
- 민경훈♥신기은 PD, 결혼식 현장 공개…'아는 형님' 단체 축가
- 정희용 의원 "북한 GPS 전파 교란 7000건 넘어"
- 송승헌, 신사역 스타벅스 건물주에 이어…최소 678억 시세차익
- '박연수와 양육비 갈등' 송종국, 캐나다 이민? "영주권 나왔다"
- '사혼' 박영규, 54세 나이차 딸 최초 공개…"난 행운아"
- 허윤정 "전남편 강남 업소 사장…수백억 날리고 이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