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후유증으로 찾아온 ‘브레인 포그’…방치 말고 한방치료 고려해야

하이닥 의학기자 김도환 원장ㅣ출처: 하이닥

코로나19가 지나가고 많은 사람이 일상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도 생각보다 많습니다. 코로나19 후유증을 호소하는 사람 중에는 다음과 같은 공통적인 증상을 이야기합니다.

“늘 술 취한 것처럼 어질어질하고 머리가 맑지 않아서 업무에 집중할 수가 없어요.”
“시험이 코앞인데 머리가 멍하고 안개가 낀 것 같아서 공부가 되지 않아서 겁나요.”
“낮인데도 꿈꾸는 것 같고 몽롱하고 두통 증세도 있어요.”
“집중이 안 되고 몸에 힘이 하나도 없고 무기력해서 누워만 있어요.”

위와 같은 증상은 코로나19 후유증 중 하나인 ‘브레인 포그’입니다. 처음에는 단순한 코로나19 후유증으로 생각하고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점점 증상이 심각해지고, 특히 두통처럼 머리 부위에 증상이 나타나면 심각한 질병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두려운 마음도 듭니다. 그래서 뇌 CT, MRI 등 각종 검사를 하지만 별다른 이상은 없다고 나옵니다. 증상은 계속 나타나는데, 원인을 모르니 더 답답한 마음이 들죠. 정확한 진단이 나오지 않으니, 주변에서는 꾀병처럼 보기도 하여 마음이 상하기도 합니다.

브레인 포그 증상이 지속되면 집중력이 감소되고 사고력과 기억력 등 뇌기능이 떨어집니다. 이렇게 되면 우울감, 피로감, 공황장애, 무기력증도 느끼게 되고, 심해지면 의사 표현도 명확하게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증상이 한 달 이상 지속되면 꼭 치료를 받아야 하는 이유입니다.

브레인 포그는 코로나19 후유증의 대표적인 증상 중 하나이다ㅣ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브레인 포그 증상과 치료
브레인 포그의 대표적인 증상은 머리가 맑지 않고 안개가 낀 듯한 느낌입니다. 사람에 따라 △멍하다 △무기력하다 △집중이 되지 않는다 △머리가 무겁다 △어질어질하다 △머리가 아프다 등 증상이 다양합니다.

브레인 포그가 나타나는 이유는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면역력이 약해지면서 뇌기능과 자율신경기능이 떨어졌기 때문으로 생각됩니다. 평소 건강한 사람은 시간이 지나면 뇌기능과 자율신경기능이 자연적으로 회복되는데, 뇌신경계가 약하거나 면역력이 약했던 사람은 바이러스로 인해 회복이 잘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코로나19 후유증으로 인한 증상을 치료하고 완화하기 위해서는 인체의 회복력을 높이고 면역력을 높여야 합니다. 브레인 포그와 같은 코로나19 후유증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방법입니다.

한의학에서는 몸을 회복하기 위해 다양한 치료 방법을 사용합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보약’입니다. ‘보약’이라는 단어에는 ‘부족하거나 약해진 부분을 보강한다, 보충한다’라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그렇다고 단순히 몸에 좋은 약재를 무작정 처방하는 것이 아닙니다. 검사와 진찰을 통해 우리 몸에서 어디가 약해졌는지 확인하고, 체질과 증상 등을 종합하여 처방합니다.

또 뇌기능과 자율신경계를 빠르게 회복하기 위해 침, 약침, 추나요법 등 일대일 맞춤 처방을 내립니다. 그래야 장기적으로 복용해도 몸에 무리가 가지 않고 증상 완화와 더불어 몸도 전반적으로 좋아지게 됩니다.

한의학적 치료는 브레인 포그처럼 뚜렷한 원인이 없는데, 뇌 기능과 자율신경 기능이 떨어져 불편한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에 높은 효과를 나타냅니다. 브레인 포그뿐만 아니라 코로나19 후유증으로 인한 두통, 어지럼증과 같은 문제가 있다면 한방치료를 고려해 보길 권합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김도환 원장 (한의사)

김도환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hidoceditor@mcircle.biz (전문가 대표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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