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 전나무, 노태우 구상나무, 김대중 무궁화…청와대 기념식수 공개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2023. 6. 3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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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는 청와대 개방 1주년을 맞이해 청와대 10대 연중기획프로그램의 하나로 '수목 탐방 프로그램: 대통령의 나무들'을 7월1일부터 운영한다.

이번 탐방 프로그램에서는 녹지원 등 청와대 경내에 있는 대통령 기념식수 중 역대 대통령들의 대표적인 기념식수 10그루를 선정하고, 관람객의 호기심과 흥미를 유발하는 이야기를 발굴해 청와대 전문해설사들이 매일 두 차례 해설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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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수목 탐방 프로그램 운영…'대통령의 나무들' 7월1일부터
수목 탐방 프로그램: 대통령의 나무들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는 청와대 개방 1주년을 맞이해 청와대 10대 연중기획프로그램의 하나로 '수목 탐방 프로그램: 대통령의 나무들'을 7월1일부터 운영한다.

이번 탐방 프로그램에서는 녹지원 등 청와대 경내에 있는 대통령 기념식수 중 역대 대통령들의 대표적인 기념식수 10그루를 선정하고, 관람객의 호기심과 흥미를 유발하는 이야기를 발굴해 청와대 전문해설사들이 매일 두 차례 해설을 제공한다.

나무에 대한 해설은 책 '청와대의 나무들'의 저자로 청와대 내 수목에 대한 최고 전문가인 박상진 경북대 명예교수가 감수한 내용에 기초해 이루어질 예정이다.

30일 박상진 교수는 기자들을 만나 "청와대 내에 있는 역대 대통령들의 기념식수 35그루는 대통령들의 취향과 관심, 식수를 하던 당시의 상황을 간접적으로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승만 대통령은 전나무를 심었다. 박 교수는 "1960년 3월에 기념식수를 하는 사진이 남아 있는 전나무는 당시 수령 10살 정도였고 식수 위치는 상춘재 옆 계곡으로 추정된다"며 "현재 해당 자리에는 70살이 조금 넘은 키 25m의 전나무가 자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노태우 대통령은 제24회 서울올림픽 성공을 염원하는 뜻을 담아 1988년 식목일에 본관과 대정원 사이에 구상나무를 심었다"며 "김대중 대통령은 2000년 6월 평양에서 첫 남북정상회담을 마치고 이를 기념해 영빈관으로 올라가는 계단에 홍단심 무궁화를 심었다"고도 말했다.

수목 탐방 프로그램은 매일(매주 화요일 휴관일 제외) 오전 11시와 오후 4시에 상춘재에서 시작해 관저와 본관을 지나 영빈관까지 이어진다. 전문 해설사와 함께하는 이 프로그램은 약 60분간 진행되며, 별도 신청 없이 청와대 경내 관람객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문체부 관계자는 "자연수목원 청와대에는 208종 5만여 그루의 나무가 있다"며 "탐방 프로그램은 국민 속 더 깊이 살아 숨 쉬는 청와대만의 특별함을 관람객에게 전달하는 새롭고 차별화된 콘텐츠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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