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 "원희룡과 다를 것이란 오영훈, 당선 후 사진만 찍고 제2공항 회피"

제주방송 이효형 2023. 6. 30.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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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1일)로 출범 1년이 되는 민선8기 오영훈 제주도정에 대해 환경단체가 혹독한 평가를 쏟아냈습니다.

제주참여환경연대는 오늘(30일) 논평을 내고 "영리병원과 제2공항에서 도민 주권을 짓밟았던 원희룡 전 지사와 대비를 꾀했던 오영훈 제주도지사 후보는 당선 후 행보가 달라졌다"며 "각종 행사에서 보기 좋은 사진을 찍어 올리는 모습만 등장하고, 제주 현안에 대해서는 지극히 말을 아낀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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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참여환경연대 오영훈 제주도정 1년 논평
"제2공항 문제, 도민 고통 공감하는지 의문"
"'기다리라' 말하며 결국 도의회에 공 넘겨"
"국토부 계획 검증 나서야.. 안 한다면 심판"
오영훈 제주자치도지사


내일(1일)로 출범 1년이 되는 민선8기 오영훈 제주도정에 대해 환경단체가 혹독한 평가를 쏟아냈습니다.

제주참여환경연대는 오늘(30일) 논평을 내고 "영리병원과 제2공항에서 도민 주권을 짓밟았던 원희룡 전 지사와 대비를 꾀했던 오영훈 제주도지사 후보는 당선 후 행보가 달라졌다"며 "각종 행사에서 보기 좋은 사진을 찍어 올리는 모습만 등장하고, 제주 현안에 대해서는 지극히 말을 아낀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출범 1년이 되는 지금 도민들은 오영훈 지사가 앞으로 임기 내내 이런 모습을 유지할지 걱정하기 시작했다"라며 "특히 제주의 최대 갈등 사안인 제2공항 문제에 대한 대처는 도민이 겪는 고통을 공감은 하고 있는 것인지 심각한 의문을 들게 한다"고 말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오영훈 지사는 제2공항 기본계획이 고시됐다고 해서 절차가 끝나는 것이 아니라 최종적으로 환경영향평가에 대한 제주도 동의 절차가 중요 분기점이 될 것이라 발언했다"라며 "오영훈 지사는 이런식으로 결국, 도의회에 공을 넘겼다"라고 비판했습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前 제주자치도지사)


오영훈 지사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8년 고통을 겪어 온 도민들은 외면한 채, 또 다시 환경영향평가 절차가 이어질 약 3년이라는 시간을 '기다리라'는, 무책임한 말을 도민 앞에 쏟아냈다"라며 "오영훈 지사는 그의 임기 마지막 해에 어떤 권한을 가지게 될 것인가"라고 꼬집었습니다.

전략환경영향평가와 기본계획에 대해서는 "전략환경영향평가는 제2공항이 필요한 사업인지, 적정한 입지를 선택했는지 판단하는 단계"라며 "여기서 제주지사가 문제를 제기하지 않는다면, 국토부의 전략환경영향평가와 그를 바탕으로 세워진 기본계획안에 동의한다는 말이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그렇게 기본계획이 고시되면, 이후 이어질 환경영향평가는 환경영향에 대한 저감방안만을 다룰 뿐"이라며 "오영훈 지사가 이 차리를 모를까? 모른다면, 더 큰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제주참여환경연대는 "책임있는 도지사라면 먼저 나서 국토부 계획에 검증하고, 국토부가 공동검증에 나서지 않는다면 제2공항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세우는 것이 책임있는 자세"라며 "오영훈 도지사는 도민이 그럴 권한을 줬고, 그 권한을 행사할 책임이 있다. 책임을 못하면 심판 받는 정치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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