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싼타페·쏘렌토 등 신차 출시…'파죽지세'

중형 SUV 싼타페 완전변경 모델 출시
부분변경 앞둔 기아 쏘렌토·카니발·K5
제네시스 GV80 '쿠페형' 나온다

[서울=뉴시스]안경무 기자 = 올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운 현대차와 기아가 2분기에도 국내 상장사 영업이익 1·2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사는 올 하반기 국내에서 굵직한 신차를 대거 출시하며 분위기를 다잡을 계획이다.

30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대표 베스트셀링 모델인 중형 SUV '싼타페'는 올 3분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싼타페는 2000년 1세대 모델 출시 이래 ▲2005년 2세대 ▲2012년 3세대 ▲2018년 4세대로 변화하며 내수 시장에서만 '140만대' 가까이 판매됐다.

단 싼타페의 내수 시장 위상은 최근 흔들리고 있다. 2020년 기아 SUV 쏘렌토 4세대 모델이 출시되며 판매량이 급격히 줄었다. 이 때문에 현대차는 5년 만에 풀체인지(완전 변경) 모델로 출시하는 싼타페 5세대에 어느 때보다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신형 싼타페는 휠베이스 길이는 2815㎜로 전 세대보다 50㎜ 길어져 실내 공간이 전 세대 대비 더 넓어질 예정이다. 동시에 디자인은 과거 갤로퍼의 각진 디자인을 계승해 정통 SUV의 레트로 감성을 더한다.

파워트레인(자동차에서 동력을 전달하는 부분을 통칭)에도 변화가 있다. 싼타페 5세대는 디젤을 빼고,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플러그인하이브리드로만 라인업을 구성한다.

기아는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을 대거 내놓는다. 우선 지난해 승용차 판매 대수 1위를 차지하며 '국민 아빠차'가 된 중형 SUV 쏘렌토의 부분 변경 모델이 올 3분기 출시될 예정이다.

기존 4세대 쏘렌토가 '완성형 디자인'이라는 호평을 받고 있는 만큼 디자인에는 큰 변화를 주지 않을 예정이다. 다만 업계에선 쏘렌토 부분 변경 모델의 외관이 미국에서 판매 중인 기아 준대형 SUV '텔루라이드'와 비슷해질 것이라고 관측한다.

[서울=뉴시스] 기아의 대형 레저용차량(RV) 카니발.(사진=기아 제공) 2023.06.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기아 카니발도 하반기 부분변경 모델이 나온다. 카니발은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국내에서만 3만2992대가 팔렸다. 이는 기아 전 차종 중 가장 많은 수치로, 카니발이 기아 국내 판매를 이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이목을 끄는 것은 신 모델에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추가된다는 점이다. 넓은 공간과 경쟁 모델 대비 합리적인 가격을 갖춘 카니발이 '높은 연비'라는 날개까지 추가로 달 것으로 업계는 기대한다.

제네시스 세단인 G80과 SUV인 GV80도 부분변경 모델이 하반기 출시된다. 두 모델 모두 기존 디자인이 호평을 받고 있어, 외관 변화는 기존 아쉬운 점을 보완하고 다듬는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하반기 GV80의 '쿠페형' 모델이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이는 제네시스의 첫 쿠페형 SUV 모델로, 앞서 4월 미국 뉴욕에서 콘셉트카가 공개된 바 있다.

이외에 기아는 중형 세단 K5와 경차 모닝의 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인다. 레이 전기차 모델도 출시가 임박한 것으로 파악된다.

업계 관계자는 "수년간 RV 라인업에서 기아에 밀린 만큼 새 싼타페에 대해 현대차 내부적으로도 기대를 걸고 있다"며 "기아 쏘렌토의 입지가 워낙 탄탄한 데다 때마침 부분변경 모델도 출시돼 중형 SUV 시장에서 양사의 자존심 대결이 뜨거울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GV80 쿠페 콘셉트.(사진=제네시스) 2023.4.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akm@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