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병영 함양군수 “지방소멸대응기금 210억원 확보 주요 성과”

[민선8기 1년] 쿠팡 물류센터 무산됐지만 여전히 물류거점도시
군민 소통 강화·신속 행정 체계 마련…함양의 힘찬 도약 이끌 것

[편집자주] 지난해 7월1일 자로 닻을 올린 민선 8기가 출범 1주년을 맞는다. 민선 자치단체들의 지난 1년간 행적을 살펴보고 단체장으로부터 향후 시·군정 운영 방향 등을 들어본다.

(함양=뉴스1) 한송학 기자 = 진병영 함양군수는 지난 1년간 가장 기억에 남는 성과로 지방소멸대응기금 투자계획 전국 최상위 1등급 획득으로 210억원 기금 확보를 꼽았다.

진 군수는 이 기금으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복합문화센터인 누이센터를 건립해 부족한 생활문화 인프라를 확충하고 정주 여건을 개선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그는 지난 1년은 함양이 가야 할 길을 새롭게 설계하면서 힘찬 도약을 준비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고 앞으로는 군민과 더욱 소통하며 함양의 미래 발전을 이끄는데 온 힘을 쏟겠다고 했다.

다음은 진 군수와의 일문일답.

-취임 1년 주요 성과는. ▶지방소멸대응기금 210억원 확보와 함께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주관한 ‘2023년 농촌협약’ 공모에 선정돼 2024년부터 5년간 국비 260억원 등 총사업비 397억원을 확보했다. 또 지리산함양시장 주변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한 60억원, 농촌공간정비사업 57억원, 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조사업 4개 지구 선정을 통한 87억원 등 다양한 공모사업에 선정돼 주민 삶의 질 향상과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기반을 다질 수 있었다. 지난 1년간 군민과 소통을 강화했고 업무 처리를 더욱 빠르고 원활하게 만들어 가기 위한 행정의 체계를 잡아간 것도 주요 성과로 들 수 있다.

-주요 공약 실천계획과 공약 실행률은. ▶군민과의 약속인 공약의 성실한 이행을 위해 군정 방침 5개 분야에 맞춰 핵심 11개, 일반 45개 공약으로 재분류해 지난해 12월 13일 공약을 확정하고 부서별로 실행계획에 맞춰 공약 이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 완료 공약 13건, 추진 중 43건으로 공약 이행률은 30%로 순항하고 있다.

완료된 주요 공약으로는 핵심 공약인 대기업 유치 TF구성, 노인복지과 신설, 일반공약으로 청년 정착 일자리전담부서 운영, 야간 응급 시설관리 비상팀 운영, 군청사 업무환경개선 및 군민 편의 공간 제공, 귀농·귀촌인 멘토링 제도화, 이웃 어르신 돌봄 사업 실시, 노인 이·미용 바우처 발행, 참전유공자 등 보훈 수당 인상, 군민생활체육 활성화 사업, 임산출산지원 확대 등이 있다.

지방도 1023호 미연결(벽소령) 구간 도로 개설, 대전~함양~진주 간 GTX노선 유치를 위한 해당 지자체 연대 구성 등은 정부, 경남도 등 연계 기관의 지원, 협의 및 조정이 필요한 공약들은 정부와 경남도 등의 계획수립에 반영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무산된 쿠팡 물류센터, 후속 조치는. ▶일자리 확보는 인구 증가를 위해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일자리의 증대는 생산가능인구의 유입으로 이어지고 생산가능인구의 증가는 군에 사회적인 활력과 경기 활성화를 가져다줄 수 있다.

쿠팡 함양물류센터 건립이 무산됐지만 여전히 군은 남부내륙 교통중심지라는 입지 조건은 변함이 없다. 내년 준공 예정인 함양 울산 간 고속도로, 경남도와 긴밀히 협의 중인 철도망이 동서남북으로 연결되면 남부내륙 물류거점도시로의 성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확신한다.

이런 지리적 이점을 기반으로 쿠팡물류센터 건립 부지 뿐만 아니라 그 일대의 부지를 개발하고 기업 유치에 가능한 모든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

투자기업에 대한 군 자체 지원 조례가 마련돼 있어 재정적 지원이 가능하며 진입도로 등 기반 시설에도 부족함이 없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인허가 부분에서도 관련 부서 협력 회의를 통해 가장 신속하고 합리적인 방향을 제시하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투자유치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방소멸위기 대응 전략은. ▶대부분의 농촌 지자체가 인구감소와 고령화에 따른 지방소멸이라는 중차대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 군은 종합적인 인구 정책으로 지방소멸위기에 대응하고 저출산, 고령화 등 인구 구조 변화에도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가고 있다.

행정적으로 올해 조직개편을 통해 인구 및 청년업무를 총괄하는 '인구청년담당'과 적극적인 기업유치를 위한 '대기업 유치 TF팀',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지역활력담당' 등 전담 기구를 신설해 인구감소와 지방소멸위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함양의 강점인 사통팔달 교통인프라를 활용해 투자유치를 활성화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인구감소에 대응, 청년이 돌아오는 함양을 위한 청년 시책을 통해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남계서원 한옥 호텔 건립은 어떻게 추진되나. ▶우수한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지만 관광 인프라 부족 등으로 머물지 않고 스쳐 가는 관광지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지난 1년간 함양을 찾으는 관광객들이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유산 속에서 편안하게 쉬고 머무를 수 있는 관광 인프라 구축을 위한 기반을 다져 왔다. 이 중 하나가 바로 남계서원 한옥 호텔 건립이다. 유네스코 문화유산인 남계서원에 숙박 공간을 조성해 관광을 활성화하는 계획으로 수동면 원평리 일원에 한옥 객실과 편의시설 등을 건립할 계획으로. 현재 남계서원 관광 자원화 기본계획 수립 용역 중에 있다. 기존 한옥체험시설인 남계 한옥스테이, 일로당 한옥스테이 등도 적극적으로 활용해 함양에 머물며 추억을 쌓을 수 있도록 하겠다.

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