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훈정 감독 “연출법 고민 중, 피칠갑 폭력신 줄일 것”(귀공자)[EN: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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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훈정 감독이 "앞으로는 피칠갑 폭력신을 줄일 것"이라고 귀띔했다.
박훈정 감독은 "캐릭터에 대한 변주를 하고 싶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킬러가 아니었으면 했다. 보통 영화 속 킬러들이 정형화되어 있는데, 거기서 벗어난 킬러를 만들어보고 싶었다. 굉장히 실력이 좋지만 살짝 모자란 것 같기도 하고, 보통의 킬러보다 좀 더 속물인 것 같기도 하고, 스스로 프로라고 외치지만 아닌 것 같은. 킬러는 은밀하게 사람을 죽이는 직업인데, '귀공자'는 남들을 너무나 의식하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명품으로 휘감는. 고독하고 냉혹한 보통의 킬러와 달리 '귀공자'에서는 허술함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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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배효주 기자]
박훈정 감독이 "앞으로는 피칠갑 폭력신을 줄일 것"이라고 귀띔했다.
영화 '귀공자'를 연출한 박훈정 감독은 6월 30일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개봉 후 여러 소회를 전했다.
지난 21일 개봉한 영화 '귀공자'는 필리핀 불법 경기장을 전전하는 복싱 선수 ‘마르코’ 앞에 정체불명의 남자 ‘귀공자’를 비롯한 각기 다른 목적을 지닌 세력들이 나타나 광기의 추격을 펼치는 이야기다.
하루아침에 모두의 타겟이 된 복싱 선수 ‘마르코’(강태주)와 ‘마르코’의 주변을 쑥대밭으로 만드는 정체불명의 추격자 ‘귀공자’(김선호), ‘마르코’를 집요하게 추격하는 재벌2세 의뢰인 ‘한이사’(김강우), ‘마르코’와의 우연한 만남이 계속되는 미스터리한 인물 ‘윤주’(고아라)까지, 개성 넘치는 캐릭터로 중무장한 '귀공자'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예측불허 스토리와 쫓고 쫓기는 스릴 넘치는 추격전, 속도감 있는 액션으로 짜릿한 쾌감과 동시에 손에 땀을 쥐는 서스펜스를 선사한다.
'프로 다작러' 박훈정 감독은 "영화 찍는 것 말고는 딱히 할 게 없다"면서 "요즘은 영화 연출의 새로운 화법, 혹은 문법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많이 찍는다고 느는 것은 아니더라. 더구나 요즘은 콘텐츠가 정말 많으니까.."라 말했다.
'귀공자' 역시 새로운 시도 중 하나였다. 박훈정 감독은 "캐릭터에 대한 변주를 하고 싶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킬러가 아니었으면 했다. 보통 영화 속 킬러들이 정형화되어 있는데, 거기서 벗어난 킬러를 만들어보고 싶었다. 굉장히 실력이 좋지만 살짝 모자란 것 같기도 하고, 보통의 킬러보다 좀 더 속물인 것 같기도 하고, 스스로 프로라고 외치지만 아닌 것 같은. 킬러는 은밀하게 사람을 죽이는 직업인데, '귀공자'는 남들을 너무나 의식하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명품으로 휘감는. 고독하고 냉혹한 보통의 킬러와 달리 '귀공자'에서는 허술함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박훈정 감독은 앞서 "김선호랑 싸우지만 않으면 '귀공자2'도 나올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처음부터 2편을 생각하지는 않았다"고 말하며 "캐릭터가 너무 좋다. 내가 쓰고 만든 작품이지만, 배우가 생각 이상으로 소화를 잘했기 때문에 그런 생각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김선호도 '귀공자'의 과거를 궁금해했다. '귀공자는 어떻게 이렇게 살게 됐을까' 묻길래, '나중에 내가 잘 풀어줄게' 답했다"면서 "하지만 이야기로만 그칠 수도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박훈정 감독 영화는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의 잔혹한 액션 장면들이 주를 이루는 게 특징이다. "최대한 리얼하게 찍고 싶다. 예컨대 '사람을 이렇게 때리면 실제로는 피가 얼마나 날까?' 이런 것들이 궁금하다"고 말한 박훈정 감독은 "감독 개인의 성향이다. 그런 성향이 굳어지는 건 중고등학교 시기인 것 같다. 저는 당시 홍콩 누아르, 일본 야쿠자, 갱 영화들을 좋아했다. 액션 영화라기보다 폭력 영화들. 그런 작품에서 묘사된 폭력 장면들에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귀공자'는 그의 전작들과 결을 다소 달리한다. "앞으로도 폭력적인 장면들은 줄이려 한다"고 밝힌 박훈정 감독은 "예술영화 감독이 아닌 상업영화 감독으로, 상업적인 부분에 대해 고민을 안 할 수가 없다.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받냐 아니냐를 떠나, 제 영화를 처음 보는 분들도 계실 수 있으니까 저변을 넓혀볼까 싶은 마음이고, 또 나이를 먹으니 조금은 순화되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고 전했다.(사진=스튜디오앤뉴 제공)
뉴스엔 배효주 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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