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정몽헌 20주기' 금강산 방북 추진

통일부에 대북접촉신고서 제출···남북 관계 경색돼 성사여부는 미지수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오는 8월4일 고(故) 정몽헌 회장 20주기에 맞춰 방북을 추진한다.

30일 통일부에 따르면 현 회장 측이 8월 방북을 위해 대북접촉신고서를 지난 27일 통일부에 제출했다. 통일부는 신고서를 검토해 수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대북접촉신고는 우리 국민이 북측을 만나기 전 정부에 계획을 신고하는 절차다. 신고제이지만 사실상 승인제에 가깝다. 신고 요건에 부합하면 원칙적으로 7일 이내에 수리된다.

현 회장 측은 정몽헌 회장 20주기 추모식을 위해 금강산에 방북하고자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와 접촉할 계획이라고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접촉신고가 수리되면 현대는 아태평화위와 접촉해 방북을 위한 초청장을 받고, 이 초청장으로 통일부에 방북승인을 신청해 받아들여지면 방북할 수 있다.

현 회장은 2018년에도 이같은 절차를 거쳐 금강산에서 열린 정몽헌 회장 15주기 추모식에 참석했다.

현 회장의 방북 성사 여부는 단정하기 어렵다. 현 회장이 인도적 목적으로 방북신고를 했지만 최근 남북관계가 경색된 대외적 변수가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북한은 지난해부터 금강산 관광지구 내 남측 시설을 무단으로 철거하고 있다"며 "금강산 내 남측 행사를 꺼릴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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