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대 감독도 극찬했다' 페퍼저축은행, 조 트린지 감독 선임... 7월 초 합류 [오피셜]
페퍼저축은행 배구단은 "신임감독으로 조 트린지(Joe Trinsey·36)를 선임했다. 7월 초 입국해 구단 및 선수단과 상견례를 진행하고 신속히 훈련에 돌입해 안정적인 프리시즌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트린지 감독은 국제 무대에서 여러 국가대표팀의 승리에 기여한 경험이 있는 15년 경력의 베테랑이다. 페퍼저축은행은 트린지 감독의 풍부한 미국 리그 경험으로 다져진 코칭 스타일을 바탕으로 아헨 킴 전 감독의 훈련 체계에 익숙해진 선수들이 빠르게 새로운 체제에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트린지 신임 감독은 "AI페퍼스의 감독직을 맡게 되어 큰 영광이고, 구단과 선수단의 승리에 대한 열망이 큰 것을 잘 알고 있다. 북미와 유럽에서 쌓았던 경험을 잘 활용해서 AI페퍼스 팬들에게 최선의 결과를 선사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페퍼저축은행이 소개한 트린지 감독의 이력은 화려하다. 스티븐스 공과대학교에서 아웃사이드 히터로 선수 생활을 시작해, 미국국가대표팀에서 분석관 업무 및 보조로 지도자 일을 시작한 트린지 감독은 2013년부터 2016년까지 미국여자국가대표팀의 분석과 코치를 역임하며 대표팀의 2014년 세계배구선수권대회 첫 우승, 2015년 월드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 금메달 및 랭킹 1위, 2016년 올림픽 동메달 쾌거를 이뤄냈다. 그 실력과 공로를 인정받아 2021년 북중미카리브배구연맹 (NORCECA) 여자선수권대회의 미국대표팀 감독직을 맡아 경기를 지휘했다.
현재 VNL경기 차 방한중인 미국 여자국가대표팀의 카치 키랄리 감독은 트린지에 대해 "혁신적인 사고와 분석력, 경기에 대한 열정은 미국팀이 개선되고 뛰어난 결과를 얻는데 도움을 주었다. 다양하고 깊이 있는 코칭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 V리그에서 AI페퍼스의 감독으로서 성공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극찬했다.
2019년에는 캐나다 여자국가대표팀의 코치직을 수행하며 팀 사상 최초로 발리볼네이션리그(VNL) 참가 자격을 획득하고, 2022년 캐나다 남자국가대표팀의 코치직을 수행하며 세계 랭킹 16위로 올라서는데 큰 역할을 했다. 페퍼저축은행 배구단 합류 전까지는 2020 도쿄올림픽 MVP 조던 라슨(미국)이 뛰어 화제가 된 미국프로리그 '애슬레틱 언리미티드'의 네 팀 중 한 팀의 감독직을 세 시즌 동안 역임해 왔다.
그 밖에 미국의 전미대학체육협회(NCAA)의 1군에 속한 조지아 대학 여자배구팀, 로욜라메리마운트대학 여자배구팀, 페퍼다인대학 남자배구팀, 그리고 독일 남자프로배구팀에서의 코치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해당 기간 조지아대학교 여자배구팀의 시즌 성적을 1승 17패에서 10승 8패로 개선했고, 독일 남자프로배구팀의 유럽배구연맹(CEV) 유러피언컵 8강 진출 및 페퍼다인대학의 전미랭킹 4위 등극에 기여하며 팀의 순위를 크게 개선한 경험이 있다.
페퍼저축은행은 "트린지 감독은 미국 내 권위있는 스포츠 과학 분석 학회인 슬론 스포츠 애널리틱스 컨퍼런스(Sloan Sports Analytics Conference)의 멤버로 전술 및 전략에 큰 강점이 있다는 점에서 데이터 기반의 경기력 분석을 기초로 한 페퍼저축은행을 이끌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김동언 페퍼저축은행 단장은 "조 트린지 신임감독은 수많은 국제 경기 경험과 여러 배구팀의 코칭 및 감독 경력을 통해 높은 명성을 쌓아왔고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한 코칭 시스템으로 소속팀의 성과를 개선한 경험이 있는 지도자"라며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페퍼저축은행에 힘과 활력을 더하고 팀의 성장을 이끌 수 있는 적임자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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