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메리츠 보험금' 좀먹은 중국인들… 14만명, 19만원씩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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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메리츠화재가 판매하는 실손의료보험(실손보험)에서 중국인 가입자 손해율이 12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보험권 전체의 평균 실손보험손해율이 127.9%인 것을 감안했을 때 10%포인트(p)도 채 차이가 나지 않는 것이다.
지난해 전체 실손보험 보유계약건수가 3565만건이라는 것을 감안했을 때 해당 3개사의 중국인 가입자 비중은 0.4%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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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메리츠화재가 판매하는 실손의료보험(실손보험)에서 중국인 가입자 손해율이 12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보험권 전체의 평균 실손보험손해율이 127.9%인 것을 감안했을 때 10%포인트(p)도 채 차이가 나지 않는 것이다.
중국인들은 생명보험·손해보험 통틀어 전체 실손보험 시장에서 점유율 41.3%를 차지하고 있는 해당 3개사의 실손보험금을 중국인들이 갉아먹고 있는 것이다.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등 3개 손해보험사의 지난해 말 기준 실손보험 가입건수는 총 1474만건으로 이중 외국인 가입건수는 1.4% 수준인 20만7066건이었다.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화재의 실손보험 보유계약건수는 414만건, 현대해상은 616만건, 메리츠화재는 441만건으로 전체 생·손보 보유계약건수 중 41.3%를 차지했다. 손해보험사만 기준으로 했을 때 해당 3개사의 비중은 49.8%다.
외국인 중에서는 중국인 가입 건수 14만6328건으로 전체의 70.7%를 차지했다. 미국·일본·중국 국적의 실손보험 가입건수 15만7711만건에서 92.8%가 중국인이다. 지난해 전체 실손보험 보유계약건수가 3565만건이라는 것을 감안했을 때 해당 3개사의 중국인 가입자 비중은 0.4%다.
중국인 가입자의 실손보험 손해율은 3개사 평균 119.3%였다. 손해율이 119.3%라는 것은 보험사가 100만원의 실손보험료를 받으면 보험금이 119만원 나갔다는 의미다. 즉 평균적으로 1인당 19만원을 챙긴 셈이다. 반면 다른 국가 가입자들 평균 손해율은 111.8%였다. 중국인 가입자 손해율이은 7.5%포인트 높았다.
현재 보험사들은 중국인 가입자들만 별도로 손해율을 낮추기 위한 특별한 방안을 내놓지 못 하고 있다. 중국인이 가입할 때 고지의무 위반을 하더라도 가려낼 방법이 마땅치 않다는 점도 보험업계의 고민이다.
이를테면 중국에서 암으로 진단받고 한국의 실손보험에 가입할 때 해당 병력 여부에 체크하지 않으면 원칙상 고지의무 위반이지만, 보험사가 중국 병원까지 확인할 방법이 없어 고지의무 위반 여부를 알아내기 어렵다.
실손보험은 가입자가 병원 치료 시 건강보험에서 보장하지 않는 비급여 항목에 대해 일정 금액을 보장하는 상품이다. 실손보험은 출시 시기와 보장내용 등에 따라 ▲1세대(구실손보험) ▲2세대(표준화 실손보험) ▲3세대(착한 실손보험) ▲4세대로 구분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지만 손해율이 더 높아지기 전 단속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전민준 기자 minjun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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