썩소 띄우고 '셀프디스'…일본은행 총재 말에 빵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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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 우에다 가즈오(72) 총재가 첫 글로벌 공개 행사에서 '셀프디스(자조)' 농담을 해 폭소가 연달아 나왔다.
이와 관련해 요미우리신문은 29일 "우에다 총재가 과거 일본은행 총재와는 다른 인상을 준 것 같다"면서 "유럽 언론의 한 기자는 '우에다씨 이야기는 재밌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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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 우에다 가즈오(72) 총재가 첫 글로벌 공개 행사에서 '셀프디스(자조)' 농담을 해 폭소가 연달아 나왔다.
우에다 총재는 28일(현지시간)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포럼에서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 앤드루 베일리 영국 중앙은행 총재와 함께 패널 토론에 참석했다.
우에다 총재는 최근 엔화 약세의 원인을 묻자 다른 세 명의 총재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통화 가치는 외부적인 요인에도 영향을 받는다"며 "여기 오신 이 세 분도 (엔저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미국·유럽·영국 등이 물가 상승(인플레이션)을 잡으려고 기준 금리를 계속 올리는 탓에 엔화의 상대적 가치가 떨어졌다는 것이다.
30년 가까운 '제로 금리' 정책에도 저성장·저물가를 벗어나지 못하는 일본 경제를 자조하는 듯한 발언을 해 관중을 박장대소케 했다. 진행자가 '통화정책이 효과를 보이기까지 시차가 얼마나 걸릴까'라고 묻자 그는 '썩소(썩은 미소)'를 띄우며 "내가 (기준 금리를 결정하는) 일본은행 심의위원을 맡고 있었던 25년 전 기준 금리가 (매우 낮은) 0.2~0.3%였다. 지금은 -0.1%다. 정책이 효과를 내려면 적어도 25년은 걸린다는 얘기"라고 답했다.
디지털 전환이 늦은 일본의 실상도 농담 소재로 삼으면서 또 웃음을 유발했다. 그는 '중앙은행의 신뢰를 회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란 질문에는 "다른 중앙은행들은 디지털 화폐 같은 것을 추진한다고 하더라. 우리는 반대로 내년에는 새로운 지폐를 출시해서 신뢰를 끌어올릴까 한다"고 말했다.
'요즘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가'라는 질문에 다른 중앙은행장은 "할 일을 할 뿐" 정도로 답했으나 우에다 총재는 "중앙은행장이 이렇게 출장과 기자회견이 많을 줄 몰랐다"고 한탄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요미우리신문은 29일 "우에다 총재가 과거 일본은행 총재와는 다른 인상을 준 것 같다"면서 "유럽 언론의 한 기자는 '우에다씨 이야기는 재밌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우에다 총재는 1974년 도쿄대 이학부를 졸업하고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1993년부터 도쿄대 경제학부 교수로 재직했고, 1998~2005년 일본은행 정책위원회 심의위원으로 일했다. 지난 4월 경제학자 출신으론 최초로 일본은행 총재직에 올랐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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