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보금리 내달 역사 속으로…당국, 대체금리 전환 속도

최홍 기자 2023. 6. 30.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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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시장에서 파생거래 등에 광범위하게 쓰였던 지표금리인 리보(LIBOR·영국 런던 은행 간 금리)가 다음 달부터 완전히 퇴출되는 가운데, 금융감독원은 국내 리보 연계 금융계약에 대한 대체금리 전환을 대부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에 금융안정위원회(FSB)는 대체 지표금리의 개발하도록 하고 각국 금융당국에 금융사들의 기존 리보 연계 금융계약에 대한 대체금리 전환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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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리보금리 완전 퇴출…대체금리 전환 대부분 완료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2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2023년 금융감독자문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5.22.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최홍 기자 =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파생거래 등에 광범위하게 쓰였던 지표금리인 리보(LIBOR·영국 런던 은행 간 금리)가 다음 달부터 완전히 퇴출되는 가운데, 금융감독원은 국내 리보 연계 금융계약에 대한 대체금리 전환을 대부분 완료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30일 이같은 내용의 리보 산출 중단 대응 현황과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국내외 금융거래에서 준거 금리로 광범위하게 쓰이던 리보는 2012년 담합사건을 계기로 지난해부터 단계적으로 산출이 중단돼 왔다.

2012년 6월 리보금리 호가은행이 자신들에게 유리하도록 금리를 제시하며 리보금리 수준을 왜곡한 것이 영국·미국 금융당국에 적발됐다.

이로 인해 지난해부터 모든 비(非)USD 리보와 일부 USD 리보(1주일물·2개월물) 산출이 일차적으로 중단됐다. 올해 7월부터는 모든 USD 리보의 산출이 중단된다.

리보는 런던 금융시장에 참가하는 주요 은행간 자금거래시 활용됐던 호가 기반 산출금리다. 미국 달러화(USD), 영국 파운드화(GBP), 일본 엔화(JPY), 유럽 유로화(EUR), 스위스 프랑화(CHF) 등 총 5개 통화로 산출돼 왔다.

이에 금융안정위원회(FSB)는 대체 지표금리의 개발하도록 하고 각국 금융당국에 금융사들의 기존 리보 연계 금융계약에 대한 대체금리 전환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을 권고했다.

국내 금융감독당국과 금융사들은 리보연계 금융계약의 대체금리 전환 등 대응을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 지표금리 개혁에 동참해 금융거래지표법을 제정해 한국판 무위험지표금리로 KOFR을 선정하고 기존 지표금리인 CD금리의 개선을 추진 중이다.

아울러 금감원은 국내 금융권의 리보 연계 금융계약에 대한 대응현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금융사와의 간담회 등을 통해 대체금리로의 전환을 독려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부터 산출이 중단된 비(非)USD 리보 등 기반의 금융계약들이 대부분 성공적으로 전환 완료됐다.

올해 7월부터 산출이 중단되는 USD 리보 연계 금융계약은 지난 23일 기준으로 97.2% 대응률을 보였다.

▲비공식협의완료(109건) ▲계약서 반영 중(575건) ▲거래종료 예정 계약(30건) 등 실질적으로 협의가 완료된 계약까지 고려하면 대응률은 99% 수준에 이른다.

금감원은 아직 협의가 진행 중인 나머지 잔여계약(345건)에 대해서도 거래당사자 간 협의가 조속히 완료되도록 독려하고 있다.

금감원은 "분쟁 예방 등을 위해 잔여계약에 대해 금융회사별 대응계획에 따라 차기 금리산출일까지 최대한 대응하도록 독려할 것"이라며 "이러한 추가 대응상황에 대해서도 금감원이 지속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og888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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