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정전·단수·대피…광주·전남서 시도민 불편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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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장맛비가 내린 광주와 전남에서 붕괴, 정전 등 안전사고와 산사태 우려로 인한 대피가 잇달아 시·도민 불편이 이어졌다.
30일 광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37분께 동구 지산동 지산유원지 인근 옹벽이 일부 무너져 주택과 식당을 겸한 건물의 계단과 난간까지 파손됐다.
사면 붕괴나 침수 우려 등으로 전남에서는 207세대 303명의 도민이 마을회관 또는 친인척집 등으로 일시 대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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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무안=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밤새 장맛비가 내린 광주와 전남에서 붕괴, 정전 등 안전사고와 산사태 우려로 인한 대피가 잇달아 시·도민 불편이 이어졌다.
30일 광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37분께 동구 지산동 지산유원지 인근 옹벽이 일부 무너져 주택과 식당을 겸한 건물의 계단과 난간까지 파손됐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추가 붕괴가 우려돼 일가족 4명이 행정복지센터를 거쳐 친인척집으로 피신했다.
오전 6시 4분쯤에는 서구 유덕동 공사장에서 비산먼지 방지막이 옆으로 넘어져 주변에 주차된 차량 일부가 파손됐다.
북구 국립 5·18민주묘지에서는 '님을 위한 행진곡' 등을 송출하는 야외 음향 설비가 밤사이 낙뢰에 파손돼 긴급 복구가 이뤄지고 있다.
동구 계림동 한 아파트단지에서는 자체 설비 문제로 출근 시간대 수돗물과 전력 공급이 끊겨 3개 동 입주민이 불편을 겪었다.
담당 자치구와 한전, 아파트 관리 주체는 호우 탓에 발전기 누전이 발생해 단수·단전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복구에 나섰다.
전남에서는 이날 새벽 곡성군 고달면 한 주택의 벽체가 집 안쪽으로 무너지면서 건물이 반파하는 피해가 났다.
연일 계속된 폭우에 지반이 약해지고 토사가 주택 쪽으로 쏟아져 내려 벽체가 무너졌는데,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다.
사면 붕괴나 침수 우려 등으로 전남에서는 207세대 303명의 도민이 마을회관 또는 친인척집 등으로 일시 대피했다.
시·군별 대피 인원은 순천 73명, 광양 17명, 곡성 39명, 구례 15명, 고흥 12명, 보성 21명, 장흥 38명, 강진 23명, 영암 32명, 영광 23명, 신안 10명 등이다.
비와 바람이 잦아들면서 여객선은 정상적으로 운항 중이다.
기상특보가 해제되지 않아 지리산, 무등산, 월출산, 다도해해상 국립공원 탐방로 통제는 유지되고 있다.
25일 시작된 올해 장마가 많은 비를 뿌리면서 광주와 전남의 주요 식수원의 저수율은 이날 동복댐 73.1%, 주암댐 37.6%까지 회복했다.
기상청은 광주와 전남에 이날 오후까지, 남해안에는 밤까지 시간당 30∼60㎜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며 피해 예방을 당부했다.
전날부터 이틀 동안 누적 강수량은 신안 가거도 106㎜, 담양 봉산 78㎜, 진도 지산 76.5㎜, 해남 72.2㎜, 강진군 62.6㎜, 장흥 62.6㎜, 구례 피아골 62.5㎜, 전남도청 55㎜, 보성 51.3㎜, 장성 49㎜, 목포 47.5㎜, 광주 44.1㎜ 등을 기록 중이다.
장맛비가 소강상태에 들어가는 주말에는 후텁지근한 무더위가 찾아오겠다.
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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