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고진은 벨라루스 갔는데…"용병 계속 모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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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반란 실패 후 벨라루스로 간 뒤에도 바그너 그룹의 용병 모집이 계속되고 있다고 영국 BBC 방송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BC는 러시아 내 바그너 그룹 용병모집센터 10여곳에 전화를 걸어 확인한 결과 모든 곳이 평소처럼 업무를 한다고 답변했다고 전했다.
용병모집센터 여러 곳은 러시아 국방부가 아니라 바그너 그룹과 계약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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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반란 실패 후 벨라루스로 간 뒤에도 바그너 그룹의 용병 모집이 계속되고 있다고 영국 BBC 방송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BC는 러시아 내 바그너 그룹 용병모집센터 10여곳에 전화를 걸어 확인한 결과 모든 곳이 평소처럼 업무를 한다고 답변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북서부 무르만스크에 있는 바그너 그룹 용병모집센터 관계자는 여전히 우크라이나 전선에 갈 사람들과 계약하고 있다며 "누군가 (우크라이나에) 가고 싶으면 전화만 하면 되고 우리는 날짜를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용병모집센터 여러 곳은 러시아 국방부가 아니라 바그너 그룹과 계약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러시아 남부 볼고그라드의 용병모집센터 관계자는 용병 모집이 러시아 국방부와 전혀 관련이 없다며 "어떤 것도 중단되지 않았다. 우리는 계속 모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BBC는 바그너 그룹과 계약하면 벨라루스에 배치될 수 있다는 답변도 들었다고 전했다.
볼고그라드 용병모집센터의 한 관계자는 계약한 다음 날 배치될 수 있다며 이제 벨라루스도 가능한 목적지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벨라루스 군대가 바그너 그룹으로부터 배울 것이 많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바그너 그룹 용병들이 벨라루스로 이동 중이라는 징후는 아직 없다고 BBC는 보도했다.
앞서 27일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프리고진이 벨라루스에 있다고 공식 확인했다.
프리고진은 지난 24일 갈등 관계인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 등 러시아군 수뇌부를 비난하며 우크라이나에 있던 용병들을 이끌고 모스크바 턱밑까지 진격했다가 루카셴코 대통령의 중재로 반란을 멈췄다.
바그너 그룹의 용병 모집은 러시아 정부가 용병 사업 장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주목된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바그너 그룹이 세계 곳곳에 구축한 용병 사업 네트워크를 접수하기 위한 조치에 나섰다고 28일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반란에 가담한 용병들에게 국방부와 재계약하거나 귀가하든지, 프리고진을 따라 벨라루스로 가도 좋다고 말한 바 있다.
BBC는 벨라루스에서 사용되지 않는 한 군사기지의 위성사진을 제시하며 텐트나 유사 구조물이 건설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군사기지는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서 약 64마일(약 103㎞) 떨어져 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바그너 그룹 용병들이 벨라루스에 머무는 것을 환영할 것이라며 "우리는 그들을 위한 캠프를 새로 건설하지는 않겠지만 사용하지 않고 버려진 군사기지 가운데 하나를 사용할 것을 제안했다"고 말했었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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