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에 채소·과일 값 ‘꿈틀’…대형마트 물량·산지 확보 분주

김호준 기자 2023. 6. 30.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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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장마철에 들어서면서 채소, 과일 등 농산물 가격이 껑충 뛰고 있다.

올해는 이른 봄부터 찾아온 이상고온 현상으로 농산물 작황이 부진한 데다, 여름철 잦은 비마저 예고돼 농산물 가격은 더욱 오를 것으로 보인다.

대형마트들은 장마로 농산물 품질이 떨어지고 가격도 높아질 것을 우려해 사전 물량 확보와 추가 산지 발굴에 분주한 모습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장마철 물량 부족으로 가격이 급등할 수 있는 엽채소류는 스마트팜 재배 채소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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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로 채소·과일 값 대비 급등
대형마트, 물량 확보 분주
지난 18일 오후 서울 시내 이마트 과일 판매대에서 시민들이 과일을 고르고 있다. 연합뉴스

여름 장마철에 들어서면서 채소, 과일 등 농산물 가격이 껑충 뛰고 있다. 올해는 이른 봄부터 찾아온 이상고온 현상으로 농산물 작황이 부진한 데다, 여름철 잦은 비마저 예고돼 농산물 가격은 더욱 오를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체들은 농산물 품질 하락, 물량 부족에 대비해 대체 산지 발굴과 사전 물량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30일 서울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얼갈이배추(보통 4㎏) 평균 가격은 8046원으로 지난주 평균 가격인 4098원보다 96% 올랐다.

같은 기간 대파(보통 10㎏) 평균 가격도 1만3947원에서 2만604원으로 47% 상승했다. 미나리(보통 4㎏) 가격도 1만1053원으로 지난주 평균인 7524원보다 46% 올랐고, 적상추(22%), 무(20%), 청상추(18%) 등 다른 채소 가격도 20% 안팎으로 올랐다.

여름철 소비가 늘어나는 과일 가격도 꿈틀거리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후지 사과(중품 10㎏) 가격은 6만240원으로 1개월 전인 4만9340원보다 22%, 평년(4만5100원) 대비 33%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오후 서울 시내 이마트 과일 판매대에서 시민들이 과일을 고르고 있다. 연합뉴스

여름철 대표 과일인 수박도 1통(상품) 가격이 평균 1만8220원으로 1년 전(1만6604원)보다는 10%, 평년(1만6292원)보다는 11.8%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올해 과일 작황이 평년 대비 전반적으로 좋지 않은 상황"이라며 "여름철 과일이 수정될 시기에 기온이 떨어지면서 기형이 발생, 크기가 작고 품질도 평년 대비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대형마트들은 장마로 농산물 품질이 떨어지고 가격도 높아질 것을 우려해 사전 물량 확보와 추가 산지 발굴에 분주한 모습이다.

롯데마트는 고당도 수박을 확보하기 위해 장마 피해가 덜한 고지대인 강원 양구, 경북 봉화 산지 물량을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장마가 오기 전 수박을 미리 확보해둔 후 장마가 끝나는 초복(7월 11일)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이마트는 장마철에도 높은 당도를 유지할 수 있는 ‘타이백 자두’ 등 대체 과일 상품 물량을 늘렸다. 이마트 관계자는 "장마철 물량 부족으로 가격이 급등할 수 있는 엽채소류는 스마트팜 재배 채소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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