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BOE 또 제소…OLED 특허 소송전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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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가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인 BOE를 상대로 스마트폰용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특허 침해를 이유로 또다시 소송을 제기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26일 미국 텍사스주 동부 지방법원에 중국 BOE를 상대로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BOE는 정반대로 지난 5월 충칭 제1중급인민법원에 삼성디스플레이 중국법인과 삼성전자 중국 법인 등을 상대로 특허 침해를 주장하며 맞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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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BOE의 소송 재기에 대한 보복 성격
중소형 OLED 시장 中 추격 거세…소송전 비화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삼성디스플레이가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인 BOE를 상대로 스마트폰용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특허 침해를 이유로 또다시 소송을 제기했다. OLED 시장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 중인 한중 디스플레이 업체 간 법정 공방이 뜨거워질 조짐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26일 미국 텍사스주 동부 지방법원에 중국 BOE를 상대로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특허 침해를 주장하는 기술은 아이폰12 이후 출시된 전 제품의 OLED 디스플레이 특허 5종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소장을 통해 BOE 아이폰 12 제품에 사용된 디스플레이와 같은 패널을 미국 시장에서 판매해 자사의 특허를 직접적으로 침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특허 침해 제품을 박람회나 디스플레이 학회 등에서 홍보·전시 목적으로 사용했다고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특허 침해 제품의 영구적인 제조·사용·판매·제공 금지 명령과 로열티를 포함한 손해 배상액을 지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소송은 지난해부터 진행되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와 BOE간 소송전 확산으로 해석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2022년 5월 2일 BOE에 통지서를 보내고 관련 특허 침해에 대한 항의를 제기한 바 있다. 또 지난해 12월 BOE를 견제하기 위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회사의 '다이아몬트 픽셀'을 침해한 부품·패널을 사용하지 않게 해달라며, 미국 부품 도매 업체 17곳을 ITC에 제소했다.
이에 BOE는 정반대로 지난 5월 충칭 제1중급인민법원에 삼성디스플레이 중국법인과 삼성전자 중국 법인 등을 상대로 특허 침해를 주장하며 맞소송을 제기했다. 그러자 다시 삼성디스플레이가 이번에 추가 소송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OLED 시장 점유율은 한국 81.3%, 중국 17.9%로 아직 격차가 크다.
TV가 주력인 대형 OLED 시장은 한국이 95.2%로 압도적 점유율을 보이고 있지만, 모바일이 주력인 중소형 OLED 시장은 한국 79.1%, 중국 20.0%로 추격이 거세다.
☞공감언론 뉴시스 ijoin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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