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인종 우대 정책 위헌' 결정에 바이든 '강력 반대'

[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연방대법원의 소수인종 우대입학 위헌 결정에 대해 강력한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연방대법원의 소수인종 우대입학 위헌 결정에 대해 강력한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사진=Reuters]

29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의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대법원 판결 이후 백악관에서 행한 기자회견에서 대법원 결정이 "수십 년의 판례와 중대한 진보를 되돌리는 것이라는 소수 의견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대학은 인종적으로 다양할 때 더 튼튼하다"라며 여러 인종의 광범위한 재능을 활용해야 국력이 강화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 결정이 최종 결정이 되도록 둘 수 없다"라며 "미국은 모두에게 공정한 기회를 준다는 이상을 가진 나라로, 대법원이 판결할 수는 있지만 미국이 상징하는 것을 바꿀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연방대법원의 소수인종 우대입학 위헌 결정에 대해 강력한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사진=Reuters]

이와 함께 바이든 대통령은 이 판결에 따라 기존 입학 제도를 재검토하는 대학들이 판결에 위배되지 않으면서도 다양성을 확보할 방안을 찾을 것을 당부했다. 이는 대법원이 소송 당사자인 하버드대와 노스캐롤라이나대가 운영한 제도는 위헌이라고 판결하면서도 대학이 인종을 고려 요인 중 하나로 평가하는 것 자체는 막지 않았기 때문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연방대법원의 소수인종 우대입학 위헌 결정에 대해 강력한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사진=Reuters]

이렇듯 대학들이 "지원 학생의 다양성을 고려한 새 입학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이야기한 바이든 대통령은 지원자들의 시험성적 등 기본적인 자격 요건을 검증한 뒤에는 경제적 어려움 등 학생이 극복한 역경을 평가하면서 인종도 한 요인으로 고려할 것을 주문했다.

또 그는 이날 교육부에 대학 구성원의 포용성과 다양성을 확대하는 데 도움이 될 정책과 이를 방해하는 정책을 분석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방해가 되는 정책으로 대학이 동문 자녀를 우대하는 '레거시'(legacy) 제도를 언급하고서 "기회가 아닌 특권을 확대한다"고 했다.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