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어민 볼모 거리정치 멈춰야"…민주 '오염수 장외투쟁' 비판

"교통지옥·민폐시위…이재명 정치적 야욕 위해 당원 괴롭혀"
'오염수 철회 결의안' 처리 예고에 "국제무대에 무지 뽐내는 것"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3.6.30/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신윤하 기자 = 국민의힘은 30일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대규모 장외집회를 예고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괴담을 퍼뜨리기 위한 총동원령을 내린 것"이라며 "어민을 볼모로 한 거리정치를 멈춰야 한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이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강행처리를 예고한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계획 철회 촉구 결의안'에 대해서도 "국제무대에서 무지와 무능을 뽐내는 것"이라고 비꼬았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후쿠시마 오염수 선동을 위한 주말 장외투쟁에 나선다고 하는데, 장외투쟁은 권위주의 시절 의석수가 적은 야당이 원내에서 문제 해결이 난망할 때 쓰는 마지막 카드였다"면서 "압도적 다수의 초거대 야당이 입법 폭주로 모자라 교통지옥 민폐시위, 어민 볼모 거리정치와 선동에 올인하는 행태를 당장 멈추길 바란다"고 했다.

이철규 사무총장은 집회에 대해 "폭염에 시달리는 국민 민생을 내팽개치고 오로지 정략적 목적을 위해, 괴담을 퍼트리기 위해 전국집회 총동원령을 내린 것"이라며 "민주당 당원들도 괴담정치에 동원돼야 하는 것이냐는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고 한다. 이재명 대표는 자신의 정치적 야욕을 충족시키기 위해 당원들을 그만 괴롭혀야 한다"고 이 대표를 비판했다.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는 "민주당은 비과학적 선동으로 국민들만 피해를 입고 있는데도 선동을 이어 나가겠다고 한다"며 "거짓선동은 과학을 이길 수 없다. 국민들도 더 이상 속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송언석 의원은 "장외집회로 소음피해에다 도로점거, 교통체증 유발, 각종 쓰레기 문제를 유발하는 것 자체가 민생 침해"라며 "편향된 정치적 이익을 앞세운 악어의 눈물쇼를 그만하고 국민 눈에 흐르는 피눈물을 멈출 방안을 먼저 고민하기 바란다"고 했다.

오염수 결의안 강행처리 예고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윤 원내대표는 "사전에 의사일정 조율도 없었다. 합의되지 않은 민주당이 일방적이고 독단적인 결의안"이라며 "본회의가 민주당 의원총회인가. 실효성이 없거나 무의미한 허언에 불과한 것"이라며 결의안을 평가절하했다.

이 사무총장은 "결의안은 다음달 4일로 예정된 IAEA(국제원자력기구) 최종보고서 결론이 나오기 전에 닥치고 반대를 선언한 것"이라며 "진정으로 국민 안위가 걱정된다면 국제무대에서까지 무지와 무능을 뽐낼 것이 아니라 과학적 자료를 갖고 일본 정부에 항의하라"고 말했다.

김석기 의원은 "민주당의 악랄한 거짓선동으로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이 이상한 나라로 평가받고 있다. 과학이 통하지 않고 괴담이 통하는 나라로 취급받아 국격이 추락하는 것"이라며 "오염수 방류 후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 의원들이 생선회를 먹는지 국민들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pkb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