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호주·브라질·중국·인니와 광물 협력 강화해야”
2차전지 핵심 광물의 안정적 수급을 위해 호주·브라질·중국·인도네시아 등을 대상으로 자원 개발과 공급망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아울러 당분간 필요한 화석연료를 조달하기 위해 중앙아시아 지역 국가들과도 협력을 늘릴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한국무역협회(KITA)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30일 ‘글로벌 통상 환경 변화에 따른 통상협력 방안’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는 우선 전기차 배터리(2차전지) 소재·부품의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배터리 5대 핵심 광물인 리튬·니켈·코발트·망간·흑연의 주요 매장 국가인 호주·브라질·중국·인도네시아 등을 대상으로 한 자원 개발과 공급망 협력 강화를 주문했다.
그러면서도 당분간은 안정적인 화석연료 확보가 뒷받침돼야 하므로, 원유·천연가스 주요 매장국과도 협력을 이어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앙아시아 국가가 대표적으로, 투르크메니스탄·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아제르바이잔 등이 있다. 정치·외교적 불안정성 때문에 러시아·이란·이라크는 화석연료 협력 대상에서 제외했다.
기존 수출 시장을 유지하고 확대하는 전략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는 미국과의 동맹을 강화해야 하지만, 이와 별개로 중국·아세안 등 기존의 거대 시장을 놓칠 수 없는 만큼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쳐야 한다는 취지다.
아울러 보고서는 주요국 27개국을 ‘광물자원 공급망’, ‘수출 시장 마케팅’, ‘글로벌 리더 대상 아웃리치(외부접촉) 확대’, ‘국제 개발 협력’ 등 4가지 항목을 기준으로 그 중요도를 분류했다. 그 결과 미국과 중국, 인도네시아 3곳이 최우선 통상 협력 대상으로 꼽혔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니켈 등 부존자원이 풍부해 광물자원 협력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최우선 협력 대상에 들었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이들 국가를 대상으로 한 정상외교는 미국 14건, 중국 6건, 인도네시아 5건 등으로 대체로 활발한 편이었다. 다만 보고서는 “한국의 4대 수출국이자 3대 수입국인 일본에 대한 실질적인 정상외교가 10년간 1건에 그쳤다”며 “최근 두차례 정상외교가 이뤄진 점은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광물자원 협력을 위해 콩고민주공화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 아제르바이잔 등 국가들과도 통상 및 외교활동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특히 광물자원의 경우 다른 국가로의 대체가 쉽지 않으므로 더욱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고 밝혔다.
김상범 기자 ksb1231@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명태균 “윤 대통령 지방 가면 (나는) 지 마누라(김건희)에게 간다”
- 윤 대통령 장모 최은순씨, 성남 땅 ‘차명투자’ 27억원 과징금 대법서 확정
- [공식] 에일리, 최시훈과 내년 4월 결혼···“고맙고 든든한 사람”
- 최민희 “비명계 움직이면 당원들과 함께 죽일 것”
- [단독] 명태균씨 지인 가족 창원산단 부지 ‘사전 매입’
- “김치도 못먹겠네”… 4인 가족 김장비용 지난해보다 10%↑
- 4000명 들어간 광산 봉쇄하고, 식량 끊었다…남아공 불법 채굴 소탕책 논란
- 순식간에 LA 고속도로가 눈앞에···499만원짜리 애플 ‘비전 프로’ 써보니
- 체중·혈압 갑자기 오르내린다면··· 호르몬 조절하는 ‘이곳’ 문제일 수도
- “한강 프러포즈는 여기서”…입소문 타고 3년 만에 방문객 10배 뛴 이곳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