加 ‘온라인 뉴스법’ 통과에…메타에 이어 구글까지 "뉴스 서비스 중단" 선언

서필웅 2023. 6. 30. 10:2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언론사가 생산하는 디지털 뉴스 콘텐츠에 대한 사용료 부과를 둘러싼 전 세계적 논쟁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구글이 캐나다에서 뉴스서비스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29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이 보도했다.

캐나다 의회가 디지털 플랫폼에 뉴스사용료를 내도록 하는 법안을 가결처리한 데 대한 대응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언론사가 생산하는 디지털 뉴스 콘텐츠에 대한 사용료 부과를 둘러싼 전 세계적 논쟁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구글이 캐나다에서 뉴스서비스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29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이 보도했다. 캐나다 의회가 디지털 플랫폼에 뉴스사용료를 내도록 하는 법안을 가결처리한 데 대한 대응이다.

이날 구글은 자사 블로그를 통해 “법이 시행되면 불행히도 캐나다의 검색 등에서 캐나다 뉴스 링크를 빼야할 것이라고 정부에 알렸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이 결정과 그 영향을 가볍게 여기지 않는다”며 “캐나다 매체와 이용자들에게 가능한 한 빨리 (우리의 결정을) 투명하게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사진=AFP연합뉴스
캐나다 하원과 상원의회는 지난달 22일 디지털 플랫폼 기업들이 현지 매체와 뉴스 사용에 관한 계약을 맺도록 하는 ‘온라인 뉴스법안’(Online News Act)을 가결 처리해 법 시행만을 앞두고 있다. 이 법은 일정 규모 이상의 플랫폼 기업이 뉴스 콘텐츠를 게시하는 대가로 관련 콘텐츠를 제공한 매체에 사용료를 지급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캐나다 미디어 매체들은 구글과 페이스북 등이 메이저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온라인 광고 시장에서 큰 점유율을 차지하면서 수년간 재정적 손실을 봤다며 이들 기업에 대한 규제 강화를 요구해 왔다. 캐나다는 지난해 기준으로 이 법이 시행되면 캐나다 매체들이 2억4900만 달러(3281억원)를 받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이에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가 “온라인 뉴스법이 시행되기 전에 캐나다의 모든 이용자에 대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뉴스 제공을 종료할 것”이라고 선언했고, 이어 이날 구글도 뉴스 제공 종료를 선언했다.

이는 최근 구글의 움직임과 사뭇 상반된 결정이다. 구글은 지난달 뉴스 제공 앱인 ‘구글 뉴스 쇼케이스’ 등에 대한 콘텐츠 사용료로 뉴욕타임스와 3년에 걸쳐 1억달러(약 1323억원)를 지급하는 대형 계약을 맺었고, 이달 8일 미국에서 뉴스 쇼케이스를 출시하며 “150개 이상 언론사와 뉴스 제공 협약을 맺고 전재료를 지급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구글은 유럽 등 22개국에서 이미 2020년부터 이 플랫폼을 운영 중인데 이미 2300여 개 언론사와 협약을 맺고 전재료를 지급하고 있다. 결국, 뉴스 사용료 의무화와 법제화에 크게 반발한 것으로 향후에도 뉴스 콘텐츠 생산자와의 협상 등에서 지속적으로 우월한 지위를 누리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