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성 기후변화 비밀 연구, 한국 연구자가 주도

박정연 기자 2023. 6. 30.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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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과학연구원(IBS)은 기후 및 지구과학 연구단 행성대기 그룹이 금성 대기 관측을 위한 국제 금성 관측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29일 밝혔다.

독일 항공우주센터에서 금성 관측 프로젝트를 조직한 경험이 있는 이연주 수석연구자(CI)가 주도해 세부 내용을 기획하고 지상 관측에 참여할 국제 연구팀을 모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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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주 수석연구자 주도 국제 관측 캠페인
일본 탐사서 아카쓰키가 자외선을 이용해 촬영한 금성의 대기 모습.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제공

기초과학연구원(IBS)은 기후 및 지구과학 연구단 행성대기 그룹이 금성 대기 관측을 위한 국제 금성 관측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29일 밝혔다. 독일 항공우주센터에서 금성 관측 프로젝트를 조직한 경험이 있는 이연주 수석연구자(CI)가 주도해 세부 내용을 기획하고 지상 관측에 참여할 국제 연구팀을 모집한다.

금성은 지구와 질량과 크기는 비슷하지만 기후변화의 양상은 크게 달라 학계의 주된 연구 대상이다. 금성은 구름의 주성분인 이산화황(SO2) 가스의 양이 2008년 이후 급감했다가 2016년 이후 급증하는 변화를 보였다.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학계에서는 화산 폭발, 미확인 흡수체 금성 구름 상층에 있는 흡수 물질 등 여러 원인이 거론된다.

이번 캠페인의 목표는 금성 구름 내에 존재하는 미확인 흡수체와 이산화황 가스의 양을 측정할 과학적 자료를 취득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지구를 포함해 태양계 내 총 3곳에서 금성을 관측한다. 우주에선 유럽우주국(ESA)과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가 공동으로 발사한 수성 탐사선 ‘베피콜롬보’와, JAXA가 발사한 금성 탐사선‘아카츠키’가 관측을 수행한다. 

지구에선 지상 망원경을 활용한 금성 관측이 이뤄진다. 서울대 망원경이 사용되며 한국천문연구원의 보현산 망원경을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지구와 우주에서 동시다발적인 관측을 수행하는 이유는 미확인 흡수체가 흡수하는 모든 파장 영역을 관찰하기 위해서다. 베피콜롬보와 아카츠키는 자외선 영역에서 금성의 전구에서 반사되는 태양 빛을 관측할 계획이다. 지상 망원경은 이보다 더 긴 가시광선 및 근적외선 영역을 관측한다. 캠페인을 통해 얻은 모든 데이터는 IBS 행성대기 그룹이 총괄해 분석이 실시된다.

[박정연 기자 hes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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