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中 수출 제한, 당장 영향 적지만 장기적으론 우려"

임종윤 기자 2023. 6. 30.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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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조 바이든 행정부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제한 추가 검토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콜렛 크레스 엔비디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현지시간 28일 미 정부의 추가 수출 제한이 시행되면 "당장의 영향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장기적으로는 회사 성장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앞서 지난 27일 소식통을 인용해 미 상무부가 이르면 내달 초 엔비디아 등 반도체 제조업체의 중국 등 해외 수출이 사전 허가 없이는 중단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10월 발표된 수출 제한을 확대하는 것으로, 중국의 AI 영향력을 견제하려는 것으로 풀이됐는 데 추가 제재가 이뤄지면 지난해 상무부의 첨단 반도체 등에 대한 수출통제 이후 엔비디아가 중국 수출용으로 내놓은 저사양 AI 반도체(A800, H800)의 수출도 사전 승인 없이는 불가능해질 수 있다고 WSJ은 설명했습니다.

크레스 CFO는 "우리는 미 상무부가 중국에 대해 우리의 A800과 H800 제품의 수출 제한을 추가로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를 알고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 우리 제품에 대한 수요를 고려하면 그런 추가적인 제한이 재무적으로 즉각적인 큰 영향을 미칠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엔비디아의 중국 수출은 자사 데이터센터 20∼25%를 차지하는 데 여기에는 인공지능(AI)에 사용되는 칩뿐만 아니라 다른 반도체도 포함됩니다.

그는 그러나 규제가 장기화하면 회사 성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그는 "중국 수출 제한은 장기적으로는 미국 산업이 세계 최대 시장 중 하나에서 경쟁하고 선도할 기회를 영원히 잃게 될 것"이라며 "우리 비즈니스와 재무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엔비디아는 AI 기술 개발에 필요한 고급 반도체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올해 들어 AI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지면서 주가는 약 180% 급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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