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래퍼 트래비스 스콧, 2021년 콘서트 참사책임 불기소처분

휴스턴서 5만명 밀집, 무대로 몰려 10명 사망 수천명 부상
대배심 평결 "콘서트의 가수나 주최측 형사범죄는 없었다"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미국 텍사스주 법원의 대배심이 29일(현지시간) 2021년 11월 휴스턴의 애스트로월드 뮤직 페스티벌에서 군중이 앞으로 몰리며 일어난 참사사건으로 입건된 래퍼 트래비스 스콧을 비롯한 5명에게 불기소 처분의 평결 결과를 내놓았다.

AP통신, 로이터 통신 등 미국 매체들에 따르면 해리스 카운티 법원의 대배심은 스콧 등 페스티벌 관련자들의 참사 책임 여부를 그렇게 판정했다고 현지 검찰의 킴 오그 검사가 발표했다. 공연기획사인 라이브네이션 담당자 브렌트 실버스타인 등 5명도 기소되지 않았다.

그는 " 우리 검찰과 수사관들은 배심원들이 진실에 도달할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정보와 자료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대배심은 "당시 현장에서 범죄는 일어나지 않았으며 단 한 명의 개인도 형사범으로 책임질 일이 없다"고 판정했다고 오그 검사는 말했다.

켄트 섀퍼 변호사는 스콧이 당시 공연 중 세 차례나 공연을 중지했으며, 그런 참사사건이 일어났다는 사실을 인지하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배심의 평결을 존중하며 이로 인해 스콧이 불필요한 누명이나 책임을 모면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사건 당시 휴스턴의 NRG 파크의 공연장에는 5만 명이 넘는 군중이 밀집해 무대 쪽으로 밀려 들었고 그 과정에서 9살에서 27세 까지의 10명이 목숨을 잃었다. 부상자도 최소 4900명이 발생한 것으로 기록되었다.

그 후 스콧과 주최측을 향해 수 백 건의 소송이 제기되었으며 이들은 안전관리 소홀과 운영에 대한 책임을 물어 기소와 처벌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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