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 반국가세력 발언 洪책임 비판 발언에 "내가 책임진다"

"윤 대통령 발언 꼬투리 잡지 마라"

[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은 30일 경남 마산 출신의 최형두 국민의힘 국회의원을 겨냥, '반 국가세력'이라는 표현의 발언은 '내가 책임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기현 국민의힘)당대표는 언론에 '반국가세력과 협치는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는데 마산 출신 국회의원은 눈치보고 꼬리 빼면서 '그 말은 홍 시장이 책임지라고 했다"면서 "내가 책임지겠다. 이런 사람이 국회의원을 하니 국민의힘이 매가리(맥아리)없이 당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준표 대구시장 [사진=대구시]

홍 시장은 이어 "그곳은 공천만 하면 당선되는 곳인데 그곳에서 국회의원을 하면서 아직도 그렇게 문재인 눈치나 보고 슬슬 기냐"며 "요즘 하방해 있으니 아무나 경우없이 대든다. 어이가 없다"고 했다.

홍 시장은 페이스북에 해당의원의 실명은 거론하지 않았다.

한편 홍 시장은 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자유총연맹 행사 당시 언급한 '반국가 세력'이라는 표현과 관련, 지난 29일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의)꼬투리 잡고 할 것 없다. 자신들(야당)이 반성해야 한다"고 옹호한 바 있다.

홍 시장은 이날 "국가 안보를 강조하다보니 나온 담론"이라며 "대통령 말씀을 있는 그대로 비판하는 건 옳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의 반발을 겨냥, "국가 안보를 말하는데 극우가 왜 나오고 극좌가 왜 나오는가"라며 "국가 안보가 최우선인데 거기에 위해를 끼쳤으면 반국가세력이 맞다"고 했다.

홍 시장은 또 "(문재인 정부는)반국가세력이 맞다. 중국에 가서 스스로 소국이라고 낮추고 중국몽을 지지한다고 했다"며 "중국몽은 세계 지배 전략이다. 중국이 요구하는 3불 정책, 군사 주권을 포기했다. 반국가세력이 아닌가"라고 했다.

이어 "문 정부 5년간 남북군사합의로 얼마나 많은 무장해제를 했는가. 전방 부대를 해체 하고 GP(감시초소)를 파괴하고 전차를 막는 대전차 지뢰와 장애물을 파괴하고 고속도로를 닦아줬다. 경기 곳곳에 장애물을 제거했다. 그게 반국가 행동이 아닌가"라고 따졌다.

그러면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임기 중 김정은 북한 위원장과 만나 USB를 건넸는데 (그 안에)무엇이 들었는지 아직도 밝혀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