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지광 "母 빚보증에 18년 시달려…생계 탓에 연예인 꿈"

신효령 기자 2023. 6. 30.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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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류지광(38)이 모친의 보증빚때문에 연예인을 꿈꿨고, 18년동안 빚에 시달렸다고 털어놨다.

지난 29일 유튜브 채널 '특종세상-그때 그사람'에는 '부모님 보증빚 청산만 18년째, 끝나지 않는 빚과의 전쟁...트로트 가수 류지광의 고달픈 사연은? 특종! 스타유출사건 ep.4'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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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가수 류지광이 지난 29일 유튜브 채널 '특종세상-그때 그사람'에 출연해 18년째 부모의 빚에 시달렸다고 털어놨다. 2023.06.30. (사진=유튜브 채널 '특종세상-그때 그사람' 캡처)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가수 류지광(38)이 모친의 보증빚때문에 연예인을 꿈꿨고, 18년동안 빚에 시달렸다고 털어놨다.

지난 29일 유튜브 채널 '특종세상-그때 그사람'에는 '부모님 보증빚 청산만 18년째, 끝나지 않는 빚과의 전쟁...트로트 가수 류지광의 고달픈 사연은? 특종! 스타유출사건 ep.4'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류지광은 청계산을 오르면서 자신의 속내를 털어놨다. 그는 "약간 스트레스도 받고 뭔가 고민이 많고, 그럴때 산에 오면 참 좋은 것 같다"며 등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고민이 제일 많았던 시기가 언제냐"는 질문을 받은 류지광은 "무명을 오래 겪었다. 2005년 데뷔해서 지금 18년차다. 진짜 답답할때가 많았는데, 집안 상황도 그렇고 형편도 그렇고 내가 이 악물고 하면 안되는 상황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군대 갔다 오고나서부터 오디션 프로그램에 7번 정도 나갔다. TV조선 '미스터트롯'에 출연하기 전까지 그렇게 7회 도전했는데, 원래 팝·발라드·팝페라도 했었다. 근데 정말 이겨내야 한다. 많이 얻으려면 그만큼 많이 힘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금 가장 힘든 것이 무엇인지 묻자 그는 "체력적인 것이 힘들다. 좋은 모습으로 보여주고, 더 잘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걸 끊임없이 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그전에는 힘들면 '쉬자' 이래도 되는데, 지금은 쉴 시간이 없다. 금방 잊혀져버리기 때문에 쉬면 안된다"고 설명했다.

등산을 마친 그는 서울의 한 음식점에 갔고, 자신의 어머니를 만났다. 류지광의 모친은 "언젠가 지광이가 통닭을 먹고 싶다고 했는데 그걸 사주지 못했던 것 같다"고 고백했다. 이어 "큰아빠가 사업하는데 제가 보증도 서줬고, 그다음에 제가 은행에 다니면서 동료의 보증도 같이 섰다"고 말했다. 그러자 류지광은 "보증을 2번 잘못 섰다"고 밝혔다. 류지광의 어머니는 "큰아버지가 완전히 사업에 실패하니까 저한테 그 빚이 다 왔다. 그래서 애들한테 잘 못 해줬다. 그때 그 통닭이 5000원도 안됐는데 사주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가수 류지광이 지난 29일 유튜브 채널 '특종세상-그때 그사람'에 출연해 18년째 부모의 빚에 시달렸다고 털어놨다. 2023.06.30. (사진=유튜브 채널 '특종세상-그때 그사람' 캡처)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류지광은 "그때 전기구이 한마리를 제대로 못 먹었는데, 이제는…"이라며 말끝을 잇지 못했다. 그런 류지광을 어머니도 말없이 바라봤다. 류지광은 "당시에 자세히는 몰랐지만 제가 연예인이 되고 싶었던 동기는 사실 부모님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부모님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아서 내가 성공할 수 있는 게 뭐일지 많이 생각했다. 제가 워낙 운동을 좋아하다 보니까 축구를 하려고 했는데 형편이 안 돼 못해주셨다. 그걸 접고 중학교 3학년 때 우연히 길거리 캐스팅이 돼서 효도하기 위해 연예인을 시작한게 크다"고 설명했다. "물론 저의 재능과 관심도 있지만, 그 당시에는 그게(효도) 60~70% 이상이었던 것 같다"고 했다.

류지광은 "제가 트로트로 데뷔하기까지 18년이 걸렸다. 그 사이에 집안 환경은 나아지지 않았고, 이제 저는 아르바이트를 계속 뛰어가면서 수많은 오디션에 도전했다. 그런 시간을 돌이켜 생각해보면 너무 힘들고 다시는 돌아가고 싶지는 않지만, 그런 간절함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제가 된 것 같다"고 했다. 류지광의 어머니는 "아들이 돈을 벌어 부모한테 진짜 마음대로 쓰라고 카드까지 줬을 때 굉장히 마음이 기뻤다. 그리고 그 순간 옛날에 그런게 다 없어지면서 우리 가정이 행복하게 사는 게 소망"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sno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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