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해군 최강전력’ 전략핵잠수함 한반도 전개, 시기만 남았다

2023. 6. 30.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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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월 한미정상회담에서 채택한 '워싱턴 선언'에 따른 미 전략핵잠수함(SSBN) 한반도 전개가 조만간 이뤄질 전망이다.

앞서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최근 한 세미나 기조연설에서 워싱턴 선언은 미국이 동맹국과 1:1로 확장억제 구축 방안과 관련해 별도의 문서를 채택한 최초의 사례라고 의미를 부여하면서 SSBN을 포함한 미 핵 전략자산의 한반도 인근 전개를 정례화해 한미 확장억제의 상시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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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협정 체결일·한미연합연습·한미동맹 70주년 등 거론
美 “향후 일정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 말 아껴
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29일(현지시간) 핵 탑재가 가능한 미국의 오하이오급 잠수함이 미래 어느 시점에 기항을 위해 한국을 방문할 것이라며 한미정상이 워싱턴선언에서 합의한 미 전략핵잠수함(SSBN) 한반도 전개 방침을 재확인했다.미 전략핵잠수함(SSBN) 자료사진. [헤럴드DB]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월 한미정상회담에서 채택한 ‘워싱턴 선언’에 따른 미 전략핵잠수함(SSBN) 한반도 전개가 조만간 이뤄질 전망이다.

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29일(현지시간) 핵 탑재가 가능한 미국의 오하이오급(1만8750t급) 잠수함이 미래 어느 시점에 기항을 위해 한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한국에 최대 규모의 오하이오급 핵탄두 탑재 잠수함을 한국에 파견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내용을 확인한 것이다.

라이더 대변인은 다만 미 SSBN의 한반도 전개 시점에 대해서는 “향후 전개 및 일정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또 한국을 방문하는 SSBN이 핵탄두를 탑재할지 여부와 관련 “특정 시스템의 특정 무기체계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겠다”면서도 “하지만 그것은 핵 탑재 역량을 갖춘 잠수함”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국방부도 “한미는 한미 정상이 워싱턴 선언을 통해 미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에 대한 가시성을 증진시켜 나가기로 합의한 데 따라 미 전략자산 전개 확대 방안을 긴밀히 협의중”이라면서도 “특정 자산의 한반도 방문계획에 대해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앞서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최근 한 세미나 기조연설에서 워싱턴 선언은 미국이 동맹국과 1:1로 확장억제 구축 방안과 관련해 별도의 문서를 채택한 최초의 사례라고 의미를 부여하면서 SSBN을 포함한 미 핵 전략자산의 한반도 인근 전개를 정례화해 한미 확장억제의 상시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애초 미 SSBN은 한미정상 회담 직후인 5월께 한반도를 찾을 것으로 관측됐지만, 미 해군의 연간 계획과 기상 등을 고려해 순연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군 당국이 시기를 조율중인 가운데 미 SSBN의 한반도 전개 시기와 관련해서는 내달 27일 6·25전쟁 정전협정 체결일과 8월 중순 이후 예정된 한미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 제75주년 국군의날 기념식, 그리고 한미동맹 70주년을 맞는 10월 1일 한미상호방위조약 체결일 전후 등이 아이디어 차원에서 거론된다.

미 SSBN의 한국 파견이 이뤄진다면 1981년 3월 로버트리함(SSBN 601) 이후 42년 만이 된다.

미국은 현재 오하이오급 SSBN을 14척 보유하고 있다.

24개의 SLBM 발사관을 갖추고 있으며,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용 저위력 전술핵탄두 W76-2를 장착한 사거리 1만2000㎞ 이상의 SLBM ‘트라이던트-Ⅱ D5’를 탑재할 수 있다.

슈퍼신관을 사용해 북한의 지하 핵·미사일 시설, 전쟁지휘부를 파괴할 ‘핵 벙커버스터’로 사용할 수 있으며, 1만㎞가 넘는 거리에서 W76-2를 장착한 SLBM 발사시 오차가 90m에 불과할 정도로 정밀도가 높다.

고도의 피탐지 기술과 핵투발수단으로 무장한 SSBN 한척은 사실상 1개 핵보유국의 핵전력에 필적한다는 평가도 받는다.

한편 지난 16일 부산에 입항했던 미 해군 핵추진 순항미사일 잠수함(SSGN) ‘미시건함’은 한국 해군과 연합특수전훈련을 마치고 22일 오후 부산작전기지를 떠났다.

SSBN과 SSGN은 오하이오급 핵추진 잠수함이라는 점은 같지만 SSBN은 SLBM을 적재해 전략적 임무를 수행하는 반면 SSGN은 토마호크 순항유도탄을 이용한 타격을 주임무로 한다는 차이점이 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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