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콥스키 콩쿠르 이변…기악 부문 한국인 최초 우승(종합2보)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차이콥스키 국제콩쿠르에서 바이올리니스트 김계희, 첼리스트 이영은, 테너 손지훈이 우승을 차지했다. 기악 부문에서 한국인이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차이콥스키 콩쿠르는 지난 20~29일 러시아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렸으며, 바이올린 부문에서 김계희, 첼로 부문에서 이영은이 1위를 차지했다. 성악 부문에서는 손지훈이 러시아 참가자와 공동 1위를 기록했다.
바이올리니스트 김계희는 3라운드 결선에서 차이콥스키 '바이올린 협주곡'과 모차르트 '바이올린 협주곡 5번'을 연주해 높은 점수를 이끌어냈다. 김계희는 예원학교 졸업 후 서울예고, 커티스음악원을 수료했다. 이후 서울대 음악대학을 수석 입학, 전학기 수석 졸업했으며, 뮌헨 국립음대서 석사 과정을 마쳤다.
제오르제 에네스쿠 콩쿠르, 안드레아 포스타치니 콩쿠르, 무네츠구 엔젤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우승을 석권했고, 토룬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영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 윤이상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도 입상했다. 2004년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했고, 제오르케 에네스쿠 페스티벌, 크론베르크 아카데미, 모차르테움 국제 여름 아카데미, 금호라이징스타 시리즈 등에 초청됐다.
첼리스트 이영은은 결선에서 차이콥스키 '로코코 주제에 의한 변주곡'과 쇼스타코비치 '첼로 협주곡 1번'을 연주, 1위를 차지했다.
이영은은 11세에 대구예술영재교육원에서 음악을 시작, 선화예고, 서울대 음대를 거쳐 중국 텐진 줄리아드에서 수학 중이다. 해외파견음협 콩쿠르, TBC콩쿠르, CBS콩쿠르, KCO(구 바로크합주단 콩쿠르) 등 다수의 국내 콩쿠르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선화예고 실내악 콩쿨에서 대상을 받아 유니버셜아트센터에서 연주한 것을 시작으로, 대구심포니오케스트라, 경북도 관현악단, 서울대심포니오케스트라, 천진 줄리아드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솔리스트로 협연했다.
테너 손지훈은 차이콥스키의 '예브게니 오네긴', 롯시니의 '윌리엄 텔'을 불러 압도적 점수로, 남자부문 1위를 공동 수상했다.
손지훈은 한예종을 졸업하고 독일 뮌헨 국립음대에서 수학했다. 오페라와 성악 분야 인재를 후원하는 세아이운형문화재단의 지원을 받고 있다. 2015년 파파로티 성악콩쿠르에서 대상을 받았고, 2022년 이탈리아 비오티 콩쿠르와 카바예 성악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이번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는 이들 외에도 첼로 부문에서 박상혁이 3위, 이동열이 5위를 차지했다. 목관 부문에서는 플루티스트 김예성이 공동 3위를 수상했다. 피아노 부문에서는 예수아가 공동 4위, 성악 부문에서는 베이스 정인호가 남자 성악 부문 공동 2위를 수상했다.
1958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창설된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는 만16세에서 만32세의 전세계 젊은 음악가들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첫 대회는 피아노와 바이올린 부문으로 개최됐으며, 1962년 두 번째 대회에 첼로 부문이, 1966년 세 번째 대회에 성악 부문이 각각 추가됐다. 그동안 4년마다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남녀 성악 부문을 동시에 개최해왔으며, 2019년부터는 목관과 금관 부문이 추가됐다.
쇼팽 콩쿠르,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와 '세계 3대 콩쿠르'로 꼽혀왔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올해 초 유네스코 산하 국제음악경연대회 세계연맹(WFIMC)으로부터 회원 자격을 박탈당해 위상이 떨어졌다.
역대 한국인 입상자로 피아노 부문 정명훈(1974년 공동 2위), 백혜선(1994년 공동 3위), 손열음(2011년 2위), 조성진(2011년 3위), 바이올린 부문 이지혜(2011년 3위), 김동현(2019년 3위), 성악 부문 테너 최현수(1990년 1위), 바리톤 김동섭(2002년 3위), 소프라노 서선영(2011년 여자 성악 1위), 베이스 박종민(2011년 남자 성악 1위), 바리톤 유한승(2015년 3위), 바리톤 김기훈(2019년 2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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