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이 놓인 과다 정보의 역설…'흑색표류기: 무지문맹'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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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대 예술학과 4학년 학생들이 현대인이 놓인 정보 과다라는 역설적 상황에 대한 해결책을 미술로 제시하는 전시 '흑색표류기: 무지문맹'(鵡知文盲)을 오는 7월14일까지 서울 서초구 스페이스21 갤러리에서 연다.
문맹이란 정보의 부재에서 기인하지만, 정보 과다가 원인이라는 점에서 이번 전시는 역설적이다.
실제 현대의 개인은 범람하는 정보에 파묻힌 채, 문맹을 앓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주원의 작업은 현시대의 매체를 구성하는 수많은 '정보'에 기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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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홍익대 예술학과 4학년 학생들이 현대인이 놓인 정보 과다라는 역설적 상황에 대한 해결책을 미술로 제시하는 전시 '흑색표류기: 무지문맹'(鵡知文盲)을 오는 7월14일까지 서울 서초구 스페이스21 갤러리에서 연다.
문맹이란 정보의 부재에서 기인하지만, 정보 과다가 원인이라는 점에서 이번 전시는 역설적이다. 실제 현대의 개인은 범람하는 정보에 파묻힌 채, 문맹을 앓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학생들은 이런 상황을 박철찬, 송민철, 윤태준, 이주원, 황규민 작가의 작품을 통해 드러낸다.
박철찬은 실체가 모호한 흙에서 힘의 원천을 느끼고, 이를 형상으로 옮기는 도예가이다. 30여개에 달하는 새 형상이 군집을 이루는 '비상 시리즈1'은 그가 추구하는 자유의 개념에 더해, 스스로 만족에 도달하는 작업 과정을 정직하게 반영하고 있다.
송민철은 시지각과 인식의 문제를 고찰하면서 우리가 가진 지각의 불완전성을 이용해 '보이지 않는 것들'의 세계로 우리를 이끈다. 눈앞에 보이는 것은 일렬로 놓인 원호일지라도 그 안에 '보이지 않는' 원과 구의 존재를 통해 시야에서 배제당한 세계를 보여주고, 그 여집합에 대해 생각할 기회를 제공한다.
윤태준은 이미지를 제작하는 디지털 기술에 기반해 사진이 대상을 재현하는 방식에 대해 고찰한다. 가상과 현실의 대상을 지각하는 감각에 대해서 질문하며 신체 기관이 지각하는 물성의 감각을 오브젝트와 사진의 결합을 통해 제시한다.
이주원의 작업은 현시대의 매체를 구성하는 수많은 '정보'에 기인한다. 그는 직접 미디어 속 정보를 취사하고, 본인만의 서사와 결합시켜 새로운 관념적 정보이자 영상을 만들어 낸다.
황규민은 동양화단의 생태계와 유사한 작업적 시스템을 통해 끝없는 과거 참조를 기반으로 하는 동양화에 대한 재정의를 시도한다. 그는 '화보'를 바탕으로 원본 그림과 글을 배우고, 이를 그림화하여 최종적으로 고유의 해석을 완성한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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