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해 해본 사람의 자살 시도 예측 정확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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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해를 해본 사람이 향후 자살을 시도하는지 여부를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됐다.
시나 파젤 영국 옥스퍼드대 교수 연구팀은 11가지의 사회적, 인구학적, 임상적 요인을 기반으로 자해 이력이 있는 사람의 향후 6~12개월 내의 자살 시도 여부를 높은 확률로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했다고 29일(현지시간) 과학 저널 '영국의학저널 글로벌 헬스(BMJ Global Health)'에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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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해를 해본 사람이 향후 자살을 시도하는지 여부를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됐다.
시나 파젤 영국 옥스퍼드대 교수 연구팀은 11가지의 사회적, 인구학적, 임상적 요인을 기반으로 자해 이력이 있는 사람의 향후 6~12개월 내의 자살 시도 여부를 높은 확률로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했다고 29일(현지시간) 과학 저널 '영국의학저널 글로벌 헬스(BMJ Global Health)'에 밝혔다.
자해 이력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자살을 시도할 확률이 20배나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팀은 세계적으로 매년 약 1600만 명이 자해를 하기 때문에 이번 연구가 자살 예방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팀이 개발한 ‘자해를 통한 옥스퍼드 자살 평가 도구(Oxford Suicide Assessment Tool for Self-harm)’를 활용한다면 자살 위험을 낮추기 위한 치료 여부를 효과적으로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팀은 스웨덴 인구 등록부의 실제 데이터를 활용해 자살 가능성 예측을 위한 새로운 평가 시스템을 고안했다. 생명을 위협하지 않는 수준의 자해를 경험한 10세 이상 총 5만3172명을 새로운 예측 시스템 개발을 위한 그룹과 검증 그룹으로 나눴다.
개발 그룹에 포함된 3만 7523명 중 267명은 6개월 이내에, 391명은 12개월 이내에, 540명은 24개월 이내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검증 그룹에 포함된 1만 5649명 중에는 108명이 6개월 이내에, 178명이 12개월 이내에, 251명이 24개월 이내에 251명이 숨을 거뒀다.
이를 바탕으로 연구팀은 인구 통계학적 정보, 연령, 성별, 병력 및 치료 이력, 정신 건강, 자해 병력 및 약물 남용이 포함된 다양한 잠재적 요인을 분석해 과거 자해 이력을 바탕으로 미래의 자살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연구팀의 새로운 평가 방법은 6개월 이내 자살로 사망한 사람을 68%의 정확도로 예측했으며 사망하지 않은 사람의 71%를 자살 위험도가 낮은 그룹으로 올바르게 분류했다. 기존의 평가 방법은 자살을 시도할 가능성이 적은 그룹을 50% 이상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새로운 평가 시스템의 정확도가 상당 부분 개선된 것으로 평가했다.
연구팀은 “새로운 예측 모델의 강점은 향상된 일관성”이라며 “새로운 예측 시스템은 정신적으로 어려움이 있는 환자 및 보호자와 함께 위험에 대해 투명하게 논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승엽 기자 fla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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