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피하자" 공급 줄인 건설업체… '준공 후 미분양'만 늘어
3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이하 누계 기준) 전국 주택 인허가는 15만7534가구로 전년 동기(20만9058가구) 대비 24.6% 감소했다.
지역별로 수도권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3% 줄어든 6만581가구가 인허가를 받았고 지방은 9만6953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28.6% 감소했다. 아파트 인허가는 13만6242가구 전년 동기 대비 18.5%, 아파트 외 주택은 2만1292가구로 49.1%만큼 각각 줄었다.
지난달 전국 주택 착공은 전년 동기(14만9019가구)와 비교할 때 47.9% 빠진 7만7671가구로 집계됐다. 수도권 주택은 4만1703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48.3%, 지방은 3만5968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47.4%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착공에 나선 전국 아파트는 5만8603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6.4% 줄었으며 아파트 외 주택은 1만9068가구로 51.9% 감소했다.
지난 5월 전국 공동주택 4만6670가구가 분양에 돌입했다. 이는 전년 동기(9만6252호가구)보다 51.5% 내린 수치다. 수도권 공동주택은 2만8554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40.7%, 지방은 1만8116가구로 62.3%씩 감소했다. 공동주택 일반분양은 지난해 5월보다 56.4% 줄어든 3만4007가구를 기록했으며 임대주택은 3092가구로 61.3% 빠졌다. 조합원분은 9571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7.5% 하향 조정됐다.
지난달 전국 주택 준공은 15만3145가구다. 전년 동기(15만2278가구)보다 0.6% 증가한 수치다. 지역별로는 수도권과 지방이 각각 8만6346가구와 6만6799가구로 집계됐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0%, 지방은 3.6% 감소했다. 전국 아파트는 전년 동기 대비 5.4% 떨어진 총 12만3063가구가 준공됐다. 아파트 외 주택은 3만82가구로 15.2% 줄었다.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총 6만8865가구로 전월(7만1365가구) 대비 3.5%(2500가구) 감소했다. 올해 지난 2월 7만5438가구까지 치솟았던 미분양 주택 수가 건설업체의 공급 지표 하락으로 줄어드는 모습이다.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며 건설업계의 재무 건전성을 해치는 원인으로 지목되는 준공 후 미분양은 8892가구로 전월(8716가구) 대비 2.0%(176가구) 증가했다.
지난달 수도권의 미분양 주택은 1만799가구로 전월(1만1609가구) 대비 7.0%(810가구), 지방은 5만8066가구로 전월(5만9756가구) 대비 2.8%(1만690가구)만큼 줄었다. 전용면적 85㎡ 초과 미분양 주택은 전월(8665가구)보다 3.1% 감소한 8393가구를 기록했다. 전용면적 85㎡ 이하는 6만472가구로 전월(6만2700가구) 대비 3.6% 감소했다.
미분양 물량 변동이 내림세로 전환되면서 분양시장 위험이 크게 완화됐다는 인식과 함께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미분양 주택 감소는 곧 자금시장 경색 여건 속에서 미분양으로 인한 도산 위험을 피하기 위한 민간 건설업체의 자정적 공급 조정을 배경으로 한 공급 기반 위축의 신호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권주안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인허가 지표는 지난해 12월부터 줄고 있고 착공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어 수급지수 개선 추세가 유지된다면 공급 부족으로 가격 불안정성이 재현될 수 있다"며 "착공 감소는 직접적으로 수급 여건 체감 악화로 이어질 수 있으니 가격이나 수급 등의 심리지수보다 안정적 시장 회복을 위해선 주택거래 정상화를 동반한 공급 기반 반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영희 기자 chulsoofriend@mt.co.kr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S & money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 1회 주사로 23㎏ 뺀 기적의 비만·당뇨약, 한국 상륙 - 머니S
- 예약한 대가? "파이브가이즈 입장권 200만원" 되팔이 등장 - 머니S
- "이유 없이 닥치는 고통"… 곽정은 근황, 건강 문제로 수술? - 머니S
- [Z시세] "더럽고 냄새나요"… 쓰레기 굴러다니는 한강공원 - 머니S
- [체험기] 같은 식당 같은 메뉴인데… 배달팁은 3000원? 2000원? 1000원? - 머니S
- [Z시세] "물약 1개 포장이요"… 지옥에 열광하는 아저씨들 - 머니S
- '제2의 정호연' 누가 될까… '오징어 게임2' 女라인업 관심 - 머니S
- '황의조 사생활' 논란… "몰카라면 징역형 가능성도" - 머니S
- "밀린 출연료 4억 달라"… 이병진·데니안도 당했다 - 머니S
- 동덕여대 사망 사고→ 유연석, 팬 미팅 연기 "애도의 마음" - 머니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