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서해안 시대] “신용관리 중요성 인식 필요…센터상담 적극 활용”

최정민 2023. 6. 30.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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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목포]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출발! 서해안 시대]
■ 방송시간 : 6월 30일 (금) 08:30∼09:00 KBS목포 1R FM 105.9 MHz
■ 진행 : 정윤심 앵커
■ 출연 : 서중열 전남금융복지상담센터장
■ 구성 : 신세미 작가
■ 기술 : 조안정 감독
■ 스크립터 : 김대영


▶다시 듣기 유튜브 바로 가기 주소 https://www.youtube.com/watch?v=GuiBWHbpxY0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다시 듣기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윤심 아나운서 (이하 앵커): 이 지역은 지금 이어갑니다. 지난 10년 동안 20대, 30대 청년들의 빚이 2.5배 늘었다고 합니다. 금리도 높아서 빚이 빚을 낳는 악순환의 고통에 빠져 있다고 하는데 전남의 청년들도 금융 문제로 이 상담하는 건수가 많이 늘었다고 합니다. 전남금융복지상담센터에 서중열 센터장 연결하겠습니다. 센터장님 안녕하십니까?

□ 전남 금융복지상담센터 서중열 센터장(이하 서중열): 네, 안녕하세요. 전라남도 금융복지상담센터 서준열 센터장입니다. 반갑습니다.

서중열 전남금융복지상담센터장


▣ 앵 커: 상담센터는 어떤 역할을 하는 곳입니까?

□ 서중열: 저희 전라남도 금융복지상담센터는 전남 도민들의 경제적 자립과 회생을 지원하기 위해서 설립된 금융복지 서비스 전문기관입니다. 특히 과다한 채무나 장기 연체 등으로 금융상의 어려움을 겪고 계시는 전남 도민을 대상으로 개인회생, 신용회복 등 여러 가지 채무조정제도에 대해서 무료로 상담을 해 드리고 또 그 실행 과정을 도와드리는 일을 하고 있는 전라남도 산하기관입니다.

▣ 앵 커: 금융 관련해서 무료로 상담을 해주고 도움 줄 수 있는 방법이 있으면 찾아서 서비스를 해드린다. 이런 말씀이신데 최근에 금융 관련해서 어떤 상담들 많이 들어옵니까?

□ 서중열: 저희는 전남 도민을 대상으로 장기 채무에 따른 채무조정 상담을 주로 하고 있는데요. 과거에는 주로 10년 이상의 장기적인 연체에 대한 채무 상담이 많았다면 최근에는 3개월 정도의 단기 연체에 대한 상담이 많아지고 있는 추세이고 또 그리고 연령대별로 봤을 때는 과거에는 50대 이상 장년층, 노년층을 위주로 상담이 많이 이루어졌는데 최근에는 20~30대 청년층에 대한 채무 상담이 많아지는 추세인 것 같습니다.

출처 : 전남금융복지상담센터 홈페이지


▣ 앵 커: 20~30대 청년층의 채무 상담이 늘고 있다 이렇게 얘기해 주셨는데 실제 전남지역 청소년들의 금융 상담에 따른 신용 실태는 어떻다고 보십니까?

□ 서중열: 앞서 말씀드렸듯이 저희 상담센터를 찾는 20~30대 청년층의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봐서 우리 지역 청년들의 신용 상태는 점점 악화되고 있는 추세인 것 같습니다. 실제로 저희 상담센터를 찾아서 상담을 받으셨던 도민들의 연령대별 통계를 내보니 작년의 경우에는 20~30대 청년층의 비율이 약 10% 수준이었습니다. 그런데 금년의 경우에는 약 17%로 7%포인트 상승했어요. 이런 통계적 수치로 보나, 또는 저희들이 상담하면서 피부로 느끼는 분위기로 보나 우리 지역 청년들의 신용 상태는 날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추세다. 이렇게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 앵 커: 채무 변제를 위한 개인회생도 크게 늘고 있다고 하는데 개인회생이 얼마나 늘고 있는지 그 원인은 어떤 건지 분석해 볼까요?

□ 서중열: 법원 통계를 한번 살펴보면 전남·광주 지역의 개인회생 신청 건수가 저희 5월 말 기준으로 약 2,450건 전년 동기 대비해서 약 27% 정도 증가했습니다. 이렇게 개인회생 건수가 증가하고 있는 이후로는 저희들이 보기에는 지금 2~3년 동안 지속됐던 코로나 팬데믹에 따른 경기 부진 그래서 자영업자 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힘들었는데 경기가 어려워져서 자영업자 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힘들었는데 여기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작년부터 금리가 큰 폭으로 올랐고요.

▣ 앵 커: 돈을 빌렸는데 금리까지 올랐으니 더 어려워졌겠네요.


□ 서중열: 그리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런 영향으로 인해서 물가까지 급격하게 오르다 보니 그동안 힘겹게 버텨오던 자영업자나 그다음에 저신용자들 즉 금융 취약자들이 한계 상황에 도달한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특히 우리 지역 젊은 청년층의 경우에는 우리 지역이 산업적으로 기반이 취약한 측면이 있고요. 또 경기가 좋지 않다 보니 취업난은 점점 심해지고 또 어렵게 취업을 했다 하더라도 주거비나 생활비 등 물가가 너무 오르다 보니 미래에 대한 불안감 그다음에 조급함 또는 일부 자포자기 심정으로 무리하게 본인의 능력을 뛰어넘어서 부채를 일으켜서 일확천금 노리고 리스크가 매우 큰 사행성 투자에 뛰어들어서 개인의 신용관리에 실패하는 경우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 앵 커: 일확천금이긴 하겠습니까? 그렇지만 어쨌든 돈을 빌려서 사행성 투자를 하는 부분에 관리가 안 되다 보니까 개인 신용관리에 문제가 생긴다는 건데 개인회생이라는 게 어떤 거예요? 센터장님

□ 서중열: 개인회생은 개인의 채무가 본인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가 됐을 때 본인의 소득과 자기의 상환 의지를 파악해서 그 채무를 본인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원금을 감면해 주고 또 상환기관을 늘려서 본인 채무를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조정해 주는 국가에서 마련한 제도입니다.

▣ 앵 커: 그런데 이런 개인 회생 절차를 진행하는 건수가 늘었다. 이런 말씀이신데 실제 20~30대 청년들의 금융 상담도 많이 늘었고 문제가 생기고 있다는 걸 현장에서도 느낀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실사례가 있습니까?

□ 서중열: 저희가 다양한 도민들을 대상으로 상담 업무를 하고 있는데요 최근에 청년층에 대한 상담을 하면서 안타까운 사례들을 종종 겪게 됩니다. 지난달에 상담했던 한 청년의 경우에는 결혼을 약속한 여자친구가 아주 평범한 정말 평범한 중소기업에 다니는 청년이었는데 결혼 계획을 세우다 보니 결혼 비용, 주거비 등을 마련하기 위해서 자금 계획을 세워보니 도저히 본인의 월급 가지고는 해당이 충당할 수가 없어서 대출을 일으켜서 투자 활동을 해야 되겠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당초에는 본인이 감당할 수 있는 2천만 원의 마이너스 대출을 받아서 가상화폐에 투자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수익이 나지 않고 손실을 보다 보니 그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서 또 다른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고 심지어는 이자가 굉장히 높은 2금융권에서 같이 대출을 받아서 투자금을 늘렸는데 결국에는 여기에서도 손실을 보고 그러다 작년부터 금리가 갑자기 폭등하다 보니 도저히 이자를 감당할 수가 없어서 지난달에 저희 상담센터에 방문을 해서 개인회생을 신청하였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정말 평범하고 우리 시민들이 본인이 아니게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이렇게 어려움을 겪는 경우들이 종종 있어서 참 안타깝고 가슴 아픈 사연들이 있었습니다.

▣ 앵 커: 센터장님이 청년층의 금융이나 신용 측면에서의 어떤 관리 교육 이런 것이 필요하다. 이런 걸 절실히 현장에서 느끼지 않으십니까?

출처 : 전남금융복지상담센터 홈페이지


□ 서중열: 그렇죠. 취업준비생이나 사회 초년생들은 사실 금융거래 경험이나 지식이 별로 많지 않기 때문에 신용관리의 중요성에 대해서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신용관리는 사실 경제 활동을 시작하는 순간부터 지속적으로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 앵 커: 절실한 문제죠. 아주 중요한 문제이기도 하고요. 평생 사람이 살아가면서 경제 활동을 해야 되는 건데

□ 서중열: 그렇습니다. 그래서 신용관리를 하기 위해서는 본인의 신용을 철저하게 관리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본인의 소득과 소비, 수입과 지출의 균형을 유지하시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요. 본인의 현재 또는 미래의 소득을 정확하게 파악을 하고 그 소득 범위 안에서 소비를 하려는 습관을 이해합니다.

▣ 앵 커: 전남도 금융복지 상담센터 연락하면 상담도 할 수 있고 도움도 받을 수 있는 거니까 많은 분들이 무료로 해주시는 거잖아요. 도움 주시길 기대합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 서중열: 예 고맙습니다.

▣ 앵 커: 전남금융복지상담센터에 서중열 센터장이었습니다.

최정민 기자 (cjm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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