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세움에 낙서한 커플 영국 거주 중…伊 장관 “재판받게 할 것”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2023. 6. 30.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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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탈리아 수도 로마에서 2000년이 된 유적 콜로세움에 낙서한 관광객의 신원이 확인됐다.

29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23일 콜로세움에 자신과 여자친구의 이름을 새긴 남성의 신원이 확인됐다.

젠나로 산줄리아노 이탈리아 문화부 장관은 "콜로세움에 미개하고 터무니없는 행위를 한 것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확인됐다"며 "(콜로세움에 대한) 고고학적·역사적 가치를 높이 평가하는 전 세계 사람들을 불쾌하게 만든 행동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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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나로 산줄리아노 이탈리아 문화부 장관 트위터
최근 이탈리아 수도 로마에서 2000년이 된 유적 콜로세움에 낙서한 관광객의 신원이 확인됐다.

29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23일 콜로세움에 자신과 여자친구의 이름을 새긴 남성의 신원이 확인됐다. 경찰은 구체적인 신원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이들이 영국에 살고 있다고 전했다.

젠나로 산줄리아노 이탈리아 문화부 장관은 “콜로세움에 미개하고 터무니없는 행위를 한 것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확인됐다”며 “(콜로세움에 대한) 고고학적·역사적 가치를 높이 평가하는 전 세계 사람들을 불쾌하게 만든 행동이었다”고 말했다.

산줄리아노 장관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이 사건이 재판에 회부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트위터에 “법이 엄격하게 적용돼 정의가 그 방향을 따르기 바란다”며 “재판이 시작되면, 문화부 측이 원고로 출석할 것”이라고 했다.
젠나로 산줄리아노 이탈리아 문화부 장관 트위터

이탈리아 뉴스 통신사 안사(ANSA)에 따르면 이와 같은 혐의가 유죄로 판단될 경우, 해당 남성은 최소 1만 5000유로(한화 2153만 원)의 벌금 또는 최대 5년의 징역에 처해질 수 있다.

이 남성은 23일 열쇠를 이용해 자신과 여자 친구의 이름을 콜로세움 벽면에 새기는 영상이 소셜미디어(SNS)에 공개돼 이탈리아 국민의 공분을 샀다. 국민들의 분노가 커지자 문화부 장관은 콜로세움을 훼손한 관광객을 찾아내 반드시 처벌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안사 통신은 이번 일이 콜로세움에서 올해 들어 4번째로 벌어진 낙서 사건이라고 전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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