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반딧불이 1만마리 장관’ 펼쳐지는 곳이 있다
반딧불이는 원래 환경오염이 없는 청정지역에서만 볼 수 있다. 도심에서 반딧불이의 불빛을 보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대전 서구 도심에 있는 대전곤총생태관에서는 30일부터 7월 23일까지 반딧불이를 마음껏 볼 수 있다.
대전 대전곤충생태관은 연구진이 증식해 사육한 애반딧불이 3만여 마리를 일반인에게 선보이는 ‘반딧불이 불빛체험’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생태관 관계자는 “도심 속에서 반딧불이 불빛의 웅장함을 감상해볼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곤충생태관 측은 생태관 내 교육실을 암실로 만든 뒤 투명 통 안에 애반딧불이를 풀어놓을 예정이다. 생태관 관계자는 “1만 마리 이상의 반딧불이가 연출하는 불빛의 장관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반딧불이 불빛체험은 평일의 경우 오후 2시 30분, 3시, 3시 30분, 4시, 4시 30분 등 5차례 할 수 있다. 1회당 관람 인원은 46명으로 제한된다. 평일은 선착순으로 입장이 가능하다. 주말의 경우는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13차례 체험을 할 수 있다. 주말에는 입장권 소지자만 관람이 가능하다. 이 입장권은 대전곤충생태관 안내대에서 당일 선착순으로 무료 배부한다. 생태관은 매주 월요일 휴관한다.
애반딧불이는 전국의 청정지역에 분포하지만, 개체가 크게 줄어 자연 상태에서 관찰하기는 쉽지 않다. 이 반딧불이는 보통 5~7월 사이 성충이 되며, 성충으로 활동하는 기간은 대략 10일 정도다. 몸길이가 8∼10mm 정도인 애반댓불이는 짝짓기를 위해 암수간에 서로 불빛으로 교신한다. 불빛을 밝히는 횟수는 분당 60∼120회 정도다.
애반딧불이를 비롯한 반딧불이는 애벌레 기간 다슬기·우렁이 등을 먹고 산다. 이 때문에 반딧불이는 다슬기 등이 사는 청정지역에서 제한적으로 볼 수 있다.
임성복 대전시 농생명정책과장은 “관람객들이 반딧불이의 불빛을 감상하면서 자연의 소중함을 느끼고, 옛 추억을 회상해 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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