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헬 감독의 꿈"...김민재, 뮌헨과 '5년 계약' 개인합의→훈련 수료+바이아웃 발동되면 이적 완료

오종헌 기자 2023. 6. 3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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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오종헌]


김민재는 토마스 투헬 감독이 원하는 유형의 선수라는 주장이 나왔다.


독일 '빌트'는 29일(이하 한국시간) "김민재는 현재 바이에른 뮌헨 이적을 앞두고 있다. 다만 그가 뮌헨에 합류하기 전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다. 김민재는 현재 한국에서 기초 군사훈련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김민재 영입 전 뤼카 에르난데스가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 매체는 "김민재는 투헬 감독의 꿈과 같은 센터백이다. 이미 뮌헨 구단 내부적으로 김민재는 이탈리아 세리에A 최고의 수비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그의 태도 역시 매우 인상적이다. 강하지만 동시에 겸손한 성격인 것처럼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유럽 무대에 진출했다. 베이징 궈안(중국)을 떠나 유럽 중소 리그인 튀르키예 명문 페네르바체에 합류했다. 김민재는 빠르게 존재감을 드러냈다. 페네르바체의 주전 수비수로 뛰면서 좋은 활약을 보여줬고, 이에 많은 팀들이 관심을 드러냈다. 그리고 입단 1년 만에 나폴리의 제의를 받고 떠나게 됐다.


유럽 5대 리그 중 하나인 세리에A에서도 뛰어난 기량을 선보였다. 김민재는 나폴리의 핵심 수비수였고, 인상적인 경기력으로 호평을 받았다. 나폴리는 김민재의 활약에 힘입어 시즌 초반부터 리그 선두로 치고 나갔다. 결국 1989-90시즌 이후 33년 만에 세리에A 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김민재는 역시 세리에A 최고의 수비수로 거듭났다. 데뷔 시즌 베스트 수비수 상을 수상했다. 시장 가치도 폭등했다.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크트' 기준으로 페네르바체 입단 당시만 해도 650만 유로(약 93억 원)였던 김민재의 몸값은 어느새 6,000만 유로(약 856억 원)를 기록 중이다. 손흥민을 제치고 대한민국 1위가 됐다.


이적설도 발생했다. 처음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연결됐다. 하지만 현재는 뮌헨이 가장 유력한 행선지다. 뮌헨은 올여름 수비진 변화 가능성이 있다. 올 시즌 주전으로 뛴 마타이스 더 리흐트, 다욧 우파메카노는 잔류하지만 이들을 대신할 뤼카 에르난데스, 벵자맹 파바르는 떠날 가능성이 높다.


뤼카와 파바르는 계약 기간 1년을 남겨둔 가운데 올여름 이적을 원하고 있다. 뮌헨 입장에서도 내년에 자유계약(FA)으로 풀어주는 것보다는 이적료를 받고 보내주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뤼카의 경우 구체적으로 원하는 팀도 있다. 바로 PSG다. 뮌헨이 부착한 가격표는 4,500만 유로(약 646억 원)이며, 현재 PSG의 제의를 기다리고 있다.


뤼카가 떠난다면 김민재 영입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뤼카의 이적료를 김민재를 데려오는 데 쓸 수 있다. 김민재의 계약 안에는 방출 허용 조항이 포함되어 있다. 이는 7월 1일부터 2주 동안 유효하다는 특별한 조건이 삽입되어 있다. 금액은 5,000만 유로(약 719억 원)로 알려졌다.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시오 로마노 이미 지난 주부터 "뮌헨과 김민재의 계약은 막바지 단계다. 계약 기간 5년으로 세부 사항이 정리될 것이다. 김민재는 아직 계약서에 서명하지 않았지만 이적을 수락할 준비가 됐다. 다음 주 다른 팀이 더 높은 연봉을 제안하지 않는 한 그는 뮌헨에 합류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3주간의 기초 군사훈련을 받고 있는 김민재가 훈련을 수료하면 본격적으로 이적 작업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훈련이 끝나는 시점과 바이아웃 발동 시기가 맞물려 있기 때문에 7월 중순 안에 마무리 될 가능성이 높다.


로마노 기자는 29일 자신의 SNS를 통해 "뮌헨은 김민재와 개인합의를 마쳤다. 계약 기간은 5년이다. 구단 소식통에 확인한 바에 따르면 김민재 측은 뮌헨의 제안을 수락했다. 이제 다음 단계는 바이아웃 지불이다"고 밝히며 이적이 임박했을 때 쓰는 특유의 문구 'Here we go'를 추가했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 역시 같은 날 "이제 뮌헨은 김민재를 영입하기 위해 5,000만 유로의 방출 허용 조항만 발동시키면 된다. 맨유는 더 이상 이적에 대해 어떠한 변수도 일으킬 수 없다. 그들은 김민재를 잉글랜드 무대에 합류시킬 원했지만 이제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고 김민재의 뮌헨행을 기정사실화했다.


오종헌 기자 ojong12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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