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세븐일레븐도 PB 인하 릴레이…"자체 마진 줄여 고통 분담"

심동준 기자 2023. 6. 30. 09:5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편의점 CU가 자체 브랜드(PB) 상품 가격 인하에 나섰다.

우선 세븐일레븐이 PB 상품 가격 인하에 뛰어들었다.

세븐일레븐 측은 "이번 PB 상품 가격 인하 및 동결은 제조사 대부분이 중소기업인 걸 고려해 공급가 조정 없이 자체 마진을 축소해 진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같은 대형마트 쪽에서도 PB 상품 가격 인하와 관련한 가시적인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7월1일부터 일부 PB 스낵·우유 인하
타편의점·마트 움직임은 감지 안 돼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편의점 CU가 자체 브랜드(PB) 상품 가격 인하에 나서면서 업계 내 연쇄 인하 가능성이 주목된다. 사진은 지난 25일 오후 서울 시내 한 편의점 모습. 2023.06.25.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심동준 기자 = 편의점 CU가 자체 브랜드(PB) 상품 가격 인하에 나섰다. 유통업 내 PB 인하 첫 사례로 연쇄 인하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30일 CU는 물가 안정화 동참을 위해 7월1일부터 PB 상품 가격을 낮춘다고 밝혔다. 제조사가 아닌 유통업체가 선제적으로 PB 가격을 인하하는 건 처음이다.

우선 PB 브랜드 헤이루(HEYROO) 스낵 3종과 우유 2종 가격을 100원씩 인하한다. 월평균 판매량이 20만개를 넘는 인기 제품들에 해당한다.

이에 따라 스낵 3종은 1500원에서 1400원, 흰우유 1ℓ는 2600원에서 2500원, 우유득템 1.8ℓ는 4500원에서 4400원으로 변경된다.

통상 PB 상품 판매 가격 조정은 제조사 출고가 변화 이후 협의를 통해 이뤄진다. 하지만 이번에 CU는 자사 마진 자체를 낮추는 방향으로 판매가를 내렸다.

CU 측은 "원재료 가격 인상 등으로 가격 조정이 여의치 않은 중소 협력사 부담을 낮추기 위해 납품처 공급가 조정 없이 CU 마진을 축소해 진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편의점 CU가 자체 브랜드(PB) 상품 가격 인하에 나서면서 업계 내 연쇄 인하 가능성이 주목된다. 사진은 지난 28일 서울 서대문구의 한 편의점 모습. 2023.06.28. kmn@newsis.com

즉, 고물가 고통을 유통사가 분담한다는 차원에서 이른바 '허리띠 졸라매기'식으로 PB 상품 가격을 낮췄다는 것이다.

최근 식품업계를 시작으로 먹거리 가격 인하 분위기가 뚜렷한 상황에서, 유통사 마진을 스스로 깎는 방향의 가격 인하 시도가 다른 편의점·마트로 확산될지도 관심사다.

우선 세븐일레븐이 PB 상품 가격 인하에 뛰어들었다. 이날 세븐일레븐은 7월1일부터 PB 과자와 음료 등 4종 가격을 100원 인하한다고 밝혔다.

세븐셀렉트 구운마파링은 1600원에서 1500원, 신당동떡뽁이는 1500원에서 1400원, 허니복숭아에이드는 1000원에서 900원, 상주곶감수정과는 1200원에서 1100원으로 낮춘다.

또 세븐셀렉트 동원참치라면·매운맛양념육포·우리맛밤 등 PB 상품 9종은 원가를 5~10% 올리되 판매 가격은 동결하는 식으로 분담에 나서겠다고 했다.

세븐일레븐 측은 "이번 PB 상품 가격 인하 및 동결은 제조사 대부분이 중소기업인 걸 고려해 공급가 조정 없이 자체 마진을 축소해 진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편의점 CU가 자체 브랜드(PB) 상품 가격 인하에 나서면서 업계 내 연쇄 인하 가능성이 주목된다. 사진은 한 편의점 매대 모습. (사진=이마트24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다른 업체들에선 현재까지 가시화된 행보는 보이지 않고 있다. 이미 마진이 협소한 데다 기존 인상 압력에도 가격을 유지해 왔다는 등 인하에 유보적인 분위기도 일부 감지된다.

먼저 편의점 GS25는 물가 안정 대응 성격으로 GS더프레시에서 운영 중인 초저가 PB 상품을 도입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

이마트24는 생수·페트커피·우유 등 PB 상품 가격을 동결하고 원 플러스 원, 투 플러스 원 등 추가 증정 행사를 하려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마트24 측은 "인기 상품 연중 동결을 통해 편의점 최저가를 유지하며 고객 부담을 조금이나마 줄이려 한다"고 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같은 대형마트 쪽에서도 PB 상품 가격 인하와 관련한 가시적인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마트 관계자는 "대체로 PB 상품은 가격 인상을 자제해 온 부분이 있어 여력이 많진 않다"며 "올해 안에 인하할 계획은 아직 없는 걸로 안다"고 했다.

다른 마트 관계자도 "가격 인상 시점이 있었지만, 동결하면서 고물가 분담을 해왔던 것"이라며 "현재까지 인하를 했거나 구체적으로 추진 중인 건 없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won@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