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윤영찬 “文 정부서 쿠데타 일으킨 尹, 열등감 있는 듯”

박기주 2023. 6. 30.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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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0일 윤석열 대통령의 '반국가세력'이라는 표현에 대해 "이전 정부에 대한 일종의 열등감이 작용한 것 같다"고 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문재인 정부에서 대통령 지지율이 굉장히 높지 않았나. 임기 끝날 때도 40% 이상으로, 현재 윤 대통령보다 더 많은 지지를 얻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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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라디오 인터뷰
"尹, 본인 정당성 주장하려다보니 극단 발언"
"이재명·이낙연 회동, 둘 사이 신뢰 회복이 먼저"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0일 윤석열 대통령의 ‘반국가세력’이라는 표현에 대해 “이전 정부에 대한 일종의 열등감이 작용한 것 같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28일 오전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묘소를 찾아 참배하고 더불어민주당 설훈, 윤영찬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문재인 정부에서 대통령 지지율이 굉장히 높지 않았나. 임기 끝날 때도 40% 이상으로, 현재 윤 대통령보다 더 많은 지지를 얻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보수 계열 단체인 자유총연맹 기념 행사에 참여해 “유엔사와 그 전력이 자동적으로 작동되는 것을 막기 위한 종전선언은 우리를 침략하려는 적의 선의를 믿어야 한다는 허황된 ‘가짜 평화’ 주장”이라며 “반국가 세력들은 북한 공산집단에 대해 유엔 안보리 제재를 풀어달라고 읍소하고, 유엔사를 해체하는 종전선언을 노래부르고 다녔다”고 전임 정부를 비판하는 듯한 발언을 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문재인 정부 출신 인사들은 전날 일제히 비판의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그 중 한 명인 윤 의원은 “(윤 대통령) 본인이 새롭게 뭔가 성과를 내야 되는 새 정부에서 성과는 나오지 않고 뭔가 이데올로기를 통해서, 또는 정치적 편견을 통해서 본인 정부를 정당화하는 방식으로 자꾸 나아가려고 하다 보니까 점점 더 언어가 극단화되고 있는 것 아닌가 그렇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문재인 정부에서 사실상 쿠데타를 통해 검찰개혁을 반대하면서 조국 수사를 하셨던 분 아닌가. 그래서 대통령이 됐다”며 “쿠데타를 일으킨 장본인들은 항상 체제 정당성이 굉장히 중요하고 그걸 이데올로기화하는 그런 습성들이 있는데, 지금 (윤 대통령) 본인의 정당성을 주장하려고 하다 보니까 이런 극단적인 발언이 나온 거고, 그러다 보니 자신이 존재했던 자리조차도 잊어버리는 굉장히 모순된 언행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국민의 절반을 반국가단체, 또는 반국가세력이라고 이야기를 하고, 어떻게 단합된 국민의 힘을 바라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이렇게 국민을 분열시키고, 그리고 이전 정부보다 국방력이 약화될 게 뻔한 상황인데 어떤 팩트에 근거를 했다는 건지 다시 한번 이야기를 해 줬으면 좋겠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국회 운영위를 소집해 대통령 발언의 정확한 근거와 의미에 대해 추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귀국한 이낙연 전 대표의 행보와 관련해 “오늘 광주와 고향 선영(先塋) 방문이 있을 것이고, 문재인 전 대통령도 봬야 한다”며 “이런 여러 가지 일정들이 이루어지고 난 다음에는 (이대명 대표와 회동) 일정이 잡히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윤 의원은 “우선 둘 사이 신뢰가 복원 돼야 한다”며 “이낙연 전 대표가 대선에 협조하지 않아 이재명 후보가 졌다는 비판이 있는데, 굉장히 황당하다. 경선 끝난 뒤에 내가 이재명 대표에게 전화해서 ‘화합을 위해 이낙연 후보에게 상임선대위원장을 맡기는 게 어떻겠느냐’고 제안했는데 ‘송영길 대표(당시 상임선대위원장)는 어떻게 하느냐’고 되물었고 결국 안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러다 해가 바뀌고 김혜경 여사 법카 사건이 터진 후 이낙연 전 대표에게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아달라고 요청을 해서 받았고, 짧은 기간 동안 68곳의 유세 현장을 다녔다. 그런데 결과가 나쁘게 나오니 ‘이낙연이 안 도와줬었다’는 허무맹랑한 이야기가 나왔다”며 “주역(이재명 후보)의 책임에 대해서는 아무런 얘기가 없고 조력자(이낙연 전 대표)가 책임을 져야 된다는 이상한 논리들이 만연하기 시작했다. 이런 식으로는 정말 신뢰를 회복하기 쉽지 않다”고 했다.

박기주 (kjpark8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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