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건강 이상설에…백악관 "우크라도 다녀온 분"

김태훈 2023. 6. 30.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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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수면 무호흡증 때문에 양압기(CPAP)를 사용하는 사실이 공개된 뒤 그의 건강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더욱 뜨거워지는 모습이다.

1942년 11월 태어난 바이든은 현재 80세인데, 미국 역사상 80대 나이에 대통령직을 수행한 인물은 그가 유일하다.

백악관은 "대통령이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것을 보지 못했느냐"며 바이든의 건강엔 아무 문제도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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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 무호흡증 탓에 양압기 쓴 사실 공개
"괜찮냐" 질문에 백악관 "전쟁터도 방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수면 무호흡증 때문에 양압기(CPAP)를 사용하는 사실이 공개된 뒤 그의 건강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더욱 뜨거워지는 모습이다. 1942년 11월 태어난 바이든은 현재 80세인데, 미국 역사상 80대 나이에 대통령직을 수행한 인물은 그가 유일하다. 백악관은 “대통령이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것을 보지 못했느냐”며 바이든의 건강엔 아무 문제도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 2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기자들과 만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얼굴에 줄자국이 나 있다. AFP연합뉴스
29일(현지시간)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의 정례 브리핑에선 바이든의 건강 상태에 관해 묻는 질문이 잇따랐다. 전날 바이든이 수면 무호흡증에 대처하기 위해 양압기를 쓰고 있다고 백악관에서 밝힌 데 따른 것이다. 바이든은 대통령이 되기 전인 2008년부터 수면 무호흡증을 앓아 온 것으로 전해졌다.

기자들의 물음이 쏟아지자 장피에르 대변인은 “대통령은 이미 15년 전에 자신의 수면 무호흡증 이력을 공개했다”며 “전혀 새로운 내용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전역에서 약 3000만명이 수면 무호흡증을 앓고 있다”며 “잠을 잘 잔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일부 기자는 바이든이 6월 초 공군사관학교 졸업식에서 축사를 한 뒤 꽈당 넘어진 사건을 언급했다. 드러난 여러 징후를 볼 때 고령의 바이든이 대통령직을 수행하는 게 점점 더 어려워 보인다는 우려를 부각하기 위해서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조금 흥분한 표정으로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났다”고 말했다. 러시아와 전쟁 중인 국가를 찾아가 숨가쁜 긴장 속에서 그 나라 대통령과 정상회담 등 여러 일정을 무리없이 소화할 정도로 건강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2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워싱턴=AP연합뉴스
그러면서 “대통령은 취임 후 자신의 건강 상태를 투명하고 신속하게 공개해왔다”며 “대통령으로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활동적이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통령이 넘어진 일을 자꾸만 거론하는 기자단을 향해 “여러분은 넘어지지 마세요”라고 뼈있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현재 80세인 바이든은 2024년 대선에 민주당 후보로 재출마해 연임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공식화한 상태다. 만약 재선에 성공한다면 그가 8년 임기를 마치고 물러나는 2029년 1월엔 86세가 되어 있을 전망이다. 미 역사상 최고령 대통령에 해당한다. 야당인 공화당은 물론이고 여당인 민주당 내부에서도 “정치권에 세대교체가 필요하다”며 바이든의 재선 도전 포기를 종용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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