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곳곳서 '침수·토사 유출'…비 피해 잇따라

이현주 2023. 6. 30.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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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사이 강원 지역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60㎜의 비가 내리면서 도로에 나무가 쓰러지거나 토사가 유출되는 등의 비 피해 신고가 끊이지 않았다.

30일 강원도특별자치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8시30분께까지 10건의 비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전날 오후 9시43분께 영월군 상동읍 내덕리에서 도로에 나무가 쓰러져 소방 당국이 제거하는 등 강한 장대비로 인해 원주, 양구, 평창 등 곳곳에서 수목 전도 사고가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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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 전도 등 피해 신고 10건
오후까지 5∼40㎜ 비 예보·"교통안전 유의"
강원도특별자치도소방본부 대원이 30일 영월군 상동읍 도로에서 쓰러진 나무를 제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밤사이 강원 지역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60㎜의 비가 내리면서 도로에 나무가 쓰러지거나 토사가 유출되는 등의 비 피해 신고가 끊이지 않았다. 

30일 강원도특별자치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8시30분께까지 10건의 비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오전 6시5분께 춘천시 근화동 한 주택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해 소방 당국이 배수 작업에 나섰다.

전날 오후 9시43분께 영월군 상동읍 내덕리에서 도로에 나무가 쓰러져 소방 당국이 제거하는 등 강한 장대비로 인해 원주, 양구, 평창 등 곳곳에서 수목 전도 사고가 잇따랐다.

같은 날 오후 5시42분께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에서는 "이동식 주택이 도로 쪽으로 기울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 당국이 안전띠를 설치하는 등 조치했다.

이 밖에도 홍천군 지방도 406호선에서 토사가 유출돼 한때 응급 복구 작업이 이뤄졌다. 다친 사람은 없었다.

전날부터 도내 곳곳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도내 댐들도 수문을 열고 수위 조절에 나섰다.

한국수력원자력 한강수력본부는 이날 오전 9시 10분 춘천댐과 의암댐은 수문 각 1개를 0.5m 높이로 열어 초당 300t과 440t을 흘려보내고 있다. 전날 정오부터 수문을 연 횡성댐도 현재 초당 21t을 방류하고 있다.

도는 전날 오전 10시께를 기해 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하고 인명피해 우려 지역 예찰과 둔치 주차장 차량 통제 등 예방 활동을 벌이고 있다. 도는 횡성과 정선 등 둔치주차장 3곳을 비롯해 설악산·오대산·치악산 등 국립공원 탐방로 33곳을 통제 중이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0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북춘천 139.9㎜, 영월 상동 137.6㎜, 양구 해안 116㎜, 화천 사내 104.5㎜, 인제 서화 103㎜ 등이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까지 5∼40㎜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은 "비가 오는 곳에서는 가시거리가 짧고 도로가 미끄럽겠으니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이현주 한경닷컴 기자 wondering_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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