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우크라에 장거리 다연장 로켓 'ATCMS' 지원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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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정부가 지원을 거부해오던 장거리 다연장 로켓 에이태큼스(ATACMS)의 우크라이나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미 정부는 우크라이나가 이 무기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해 전쟁을 확대할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지원을 거부해왔다.
이달 초 미 하원군사위원회가 미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ATACMS를 지원하도록 요청하는 결의안을 채택해 백악관과 국방부를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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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국경 밖에서 이뤄지는 러군 공격 견제할 수도
러시아군 지휘소·보급 기지 밀어내 전선 지원 방해도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미 정부가 지원을 거부해오던 장거리 다연장 로켓 에이태큼스(ATACMS)의 우크라이나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정식 명칭 육군전술미사일체계(Army Tactical Missile System)로 불리는 이 무기는 사거리가 300km에 달해 전선 후방 깊숙한 러시아군 진영을 타격할 수 있다.
미 정부는 우크라이나가 이 무기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해 전쟁을 확대할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지원을 거부해왔다.
미 당국자들은 미국이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을 평가하면서 ATACMS 지원 필요성을 검토해왔으나 아직 최고위 수준의 승인이 나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그러나 미국과 유럽의 당국자들은 지원을 주저해온 미 백악관이 앞으로 수 주 내 우크라이나의 공격력을 강화할 긴급한 필요가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에서 바그너 용병그룹의 반란이 무산된 가운데 미국과 유럽의 당국자들이 지금이 첨단 무기를 지원할 시점이라고 밝히고 있다.
유럽 당국자들은 비공개로 장거리 미사일 무기 지원 필요성을 미국에 강조하고 있다. 이들은 미국이 에이브럼즈 탱크와 고기동다연장로켓(HIMARS)를 지원하게 된 것처럼 ATACMS도 지원하기를 바란다.
우크라이나의 고위 당국자는 우크라이나 정부가 최근 몇 주 새 미국으로부터 긍정적 신호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당국자들은 러시아군이 이란제 샤헤드 드론의 발진 기지로 사용하는 크름반도를 타격하기 위해 ATACMS가 필요하다고 강조해왔다.
이달 초 미 하원군사위원회가 미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ATACMS를 지원하도록 요청하는 결의안을 채택해 백악관과 국방부를 압박했다.
미 정부는 2개월 전까지 ATACMS 지원은 배제한 상태였으나 최근 대반격에 나선 우크라이나군의 상황과 러시아의 바그너 그룹 반란 등으로 미 정부가 입장을 바꾸고 있다고 미국과 유럽의 당국자들이 전했다.
ATACMS 로켓은 HIMARS 발사대에서 발사할 수 있으며 전선 후방의 러시아군 탄약고와 지휘부 등을 공격할 수 있다. 위성항법장치(GPS)로 유도되는 고정밀 무기로 우크라이나 국경 밖에서 이뤄지는 러시아군의 공격을 견제할 수 있다. 또 러시아군 보급기지와 지휘소를 전선 후방 300km 밖으로 밀어내 전투 지원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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