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엎어놓아도 뒤집어놓아도 당 중앙을 따르자"…사상전 심화하는 북한

최소망 기자 2023. 6. 30.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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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노동당 전원회의 개최 이후 당과 최고지도자에 대한 충성심을 강하게 요구하며 전 사회적인 '사상전'을 심화하는 모양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면 '당과 혁명이 부여한 사명을 자각하고 일꾼들 힘차게 앞으로' 제하 기사에서 "전원회의 결정 관철의 견인기인 일꾼들 한 명 한 명이 어떻게 일하는가에 따라 나라의 천사만사가 크게 좌우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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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과 혁명이 부여한 사명 자각하고 힘차게 앞으로"
(평양 노동신문=뉴스1) = 지난 16~18일 개최된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8기 8차 전원회의 확대회의 모습.[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북한이 노동당 전원회의 개최 이후 당과 최고지도자에 대한 충성심을 강하게 요구하며 전 사회적인 '사상전'을 심화하는 모양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면 '당과 혁명이 부여한 사명을 자각하고 일꾼들 힘차게 앞으로' 제하 기사에서 "전원회의 결정 관철의 견인기인 일꾼들 한 명 한 명이 어떻게 일하는가에 따라 나라의 천사만사가 크게 좌우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의 품에서 교양 육성된 일꾼들의 심장은 그 어느때 보다도 당과 인민이 부여한 사명과 중임, 이 앞에서 뜨겁게 고동쳐야한다"라면서 당 일꾼들에게 '사명감'을 가지길 당부했다.

이 기사를 쓴 기자는 노동신문사의 베테랑 기자인 량순이다. 그는 지난해 4월 김정은 총비서로부터 평양 보통강안 다락식(복층) 주택구의 아파트를 선물 받은 노동신문 논설위원 동태관의 부인이기도 하다. 이날 신문은 량순의 기사로 글에 '무게감'을 더하면서 당 일꾼들의 사상무장을 더욱 채찍질하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신문은 현 시점의 중요성을 부각하며 "지금이야말로 혁명의 각 분야의 사업, 당 정책의 운명을 전적으로 책임지고 있는 일꾼들이 당과 인민의 믿음과 기대에 높은 충실성과 헌신적 복무로 보답하기 위해 맡겨진 책무 이행에서 결정적인 개진을 일으켜야 나가야 한다"라고 전했다.

또 일꾼들에게 "자기 자신의 편안과 이익을 모두 버릴지언정 당과 혁명이 부여해 준 사명과 중임만은 절대로, 순간도 망각하지 않겠다는 비상한 사상적 각오, 당과 국가사업을 자기 자신의 사업으로 여기는 진심, 일꾼들 모두가 이런 숭고한 사명감을 안고 분발하고 분투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고지도자에 대한 충성심도 강조하며 "총비서 동지(김정은)에 대한 열화와 같은 충심을 지니고 국가부흥의 웅대한 목표들의 완벽하고도 실속 있는 달성을 위한 일이라면 한 몸을 깡그리 바치는 훌륭한 품성을 체질화한 일꾼이 돼야 한다"라고도 독려했다.

북한은 지난 16~18일 개최한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8차 전원회의에서 당 일꾼들의 업무 태도와 사상에 대해 '고강도 총화'를 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원회의 이후 이에 대한 후속조치 차원에서 관련 선전전이 지속되는 것으로 보인다.

김 총비서는 지난 전원회의 참석 이후 별다른 공개행보를 하지 않고 있다. 북한 당국 차원에서 특별한 내부 행사를 개최하지 않고 당 결정 관철과 관련 사상전 및 학습에 집중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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