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예나 ‘헤이트 로드리고’ 뮤비, 비공개 전환

가수 최예나가 27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두 번째 싱글 앨범 '헤이트 엑스엑스'(HATE XX)의 쇼케이스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가수 최예나(YENA)의 신곡 ‘헤이트 로드리고(Hate Rodrigo)’ 뮤직비디오가 공개 이틀만에 비공개로 전환됐다.

29일 엑스포츠 보도에 따르면, 지난 27일 공개한 최예나의 두번째 싱글 앨범 ‘Hate XX’의 타이틀 곡 ‘헤이트 로드리고’ 뮤직비디오가 올리비아 로드리고 요청으로 인해 비공개로 전환됐다. 30일 기준 공식 채널에서 더 이상 확인 할 수 없다.

해당 매체는 관계자의 말을 빌려 최예나의 신곡 제목 논란을 의식해 로드리고 측이 뮤직비디오 비공개 전환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또 제목 보다는 뮤직비디오 속 일부 장면에 저작권 문제가 발생해 내릴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헤이트 로드리고’의 주제가 된 인물은 미국의 팝스타 올리비아 로드리고다. 그는 지난 2021년 데뷔한 신예이지만, 데뷔곡 ‘drviers license’로 빌보드 핫 100 1위에 오르며 혜성같이 등장했다. 그는 지난해 그래미 어워드에서 ‘베스트 팝 보컬 앨범’, ‘베스트 팝 솔로 퍼포먼스’, ‘최고의 신인상’ 등을 수상하며 스타 반열에 올랐다.

소속사 위에화 엔터테인먼트 측은 해당 곡에 대해 “선망의 대상에 대한 귀여운 질투”라고 설명했다. 최예나도 “로드리고를 향한 애정과 동경을 반어적으로 표현해 극대화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 의도와 다르게 로드리고를 언급한 것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쏟아졌다. ‘Hate’는 단순한 미움이 아니라 혐오 혹은 증오에 가까운 강한 표현이라 공개적인 디스와 다름없다는 것이다.

올리비아 로드리고(왼쪽)와 최예나. 유니버설 뮤직 제공, 최예나 공식 유튜브 캡처

 
콘셉트 자체의 유사성도 문제가 됐다. 최예나 측은 ‘오마주’라고 했으나, 로드리고의 앨범 아트, 뮤직비디오 장면 등을 다수 사용하며 카피에 가까워졌다. 정민재 대중음악 평론가는 이에 대해 ‘오마주, 패러디도 아닌 낯뜨거운 패스티시 수준’이라고 혹평했다.

위에화 엔터테인먼트는 뮤직비디오가 비공개로 전환된 것에 대해 아직 별다른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다.

최윤정 온라인 뉴스 기자 mary170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