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헌 20주기 맞춰...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금강산 방북 신청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오는 8월 4일 방북(訪北)을 추진 중인 것으로 30일 나타났다. 8월 4일은 고(故) 정몽헌 회장 20주기다.
통일부에 따르면 현 회장 측은 지난 27일 금강산 지역 방북을 타진하기 위해 북한과 접촉하려 한다는 취지의 대북접촉신고를 냈다. 현 회장의 방북이 성사되면 2018년 11월 ‘금강산 관광 시작 20주년 기념 남북공동행사’ 참석을 위해 금강산을 방문한 이후 5년 만이다. 현 회장은 가족과 함께 방북 하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 측은 “신고서를 검토해 절차대로 처리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접촉신고가 수리되면 현대는 아태평화위와 접촉해 방북을 위한 초청장을 받고, 이 초청장으로 통일부에 방북승인을 신청해 받아들여지면 방북 할 수 있다. 앞선 2018년 현 회장은 이 같은 절차를 거쳐 금강산에서 열린 정몽헌 회장 15주기 추모식에 참석한 바 있다.
대북접촉신고는 우리 국민이 북측을 만나기 전 정부에 그 계획을 신고하는 절차다. 신고제이지만 사실상 승인제에 가깝다. 정부의 접촉 승인이 난 뒤에도 북측으로부터 ‘초청장’을 받아야 실질적인 방북 절차가 진행된다. 신고 요건에 부합하면 원칙적으로 7일 이내에 수리된다.
현 회장의 방북 성사 여부는 미지수다. 현 회장이 인도적 목적으로 방북신고를 한 것이지만, 최근 남북관계가 경색된 대외적 변수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북한은 지난해부터 금강산 관광지구 내 남측 시설을 무단으로 철거하고 있어 금강산 내 남측 행사에 거부감을 느낄 가능성도 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우크라 “러 파병 북한군, 돌격 보병 대신 드론·박격포 운용에 배치”
- ‘마지막 여성 광복군’ 오희옥 애국지사 별세… 향년 98세
- 野 ‘검찰 특경비 전액 삭감’에... 법무부, 일부 사용 내역 제출
- ‘솜주먹’으로 279억 번 타이슨
- 개가 얼굴 물었는데 “잘못 없다”… 목줄 안한 견주 벌금 500만원
- 美 에너지 장관 된 ‘석유 재벌’... 친환경 정책 줄폐기 예고
- [만물상] 머스크식 ‘주80시간 근무’
- 야탑역 살인 예고범, 경찰·장갑차 출동비 수천만원 물어낼 판
- ‘李 위증교사’ 선고 앞둔 23일도 野 도심집회
- BTS 첫 제대 ‘진’... 3800명 아미 앞에서 솔로 쇼케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