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H·비만 치료제 개발하는 동아ST, 글로벌 시장으로 비상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동아에스티(170900)가 글로벌 제약사들이 개발에 가장 열을 올리는 비알콜성지방간염(NASH)과 비만 치료제 시장을 정조준하며 글로벌 시장으 정조준하고 나섰다.
동아에스티는 지난해 12월 미국 뉴로보 파마슈티컬스를 자회사로 품으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연구·개발(R&D) 전초기지를 마련했다고 30일 밝혔다.
미국 보스턴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과 나스닥 상장사로서 자금 조달이 용이한 뉴로보 파마슈티컬스의 장점을 통해 글로벌 제약사 및 바이오벤처와의 협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동아에스티 파이프라인 글로벌 개발 및 상업화를 가속화해 글로벌 헬스케어 플레이어로의 청사진을 그려 나간다는 계획이다.
미지의 땅 ‘NASH치료제’ 도전
동아에스티는 뉴로보 파마슈티컬스를 통해 NASH치료제 ‘DA-1241’과 비만 치료제 ‘DA-1726’의 글로벌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먼저 NASH 치료제로 개발 중인 DA-1241은 GPR119 작용제로 장, 췌장 등의 세포막에 존재하는 GPR119를 활성화시켜 혈당강화, 췌장 베타 세포보호, 지질대사 개선 등의 작용을 한다. 뉴로보는 파마슈티컬스는 DA-1241의 미국 임상 1b상에서 우수한 혈당강화 효과를 확인했다. 지난 5월에는 글로벌 임상 2상 승인을 받았다. 동아에스티와 뉴로보 파마슈티컬스는 3분기 중 DA-1241의 글로벌 임상 2상을 개시할 예정이다. 종료 목표시기는 2024년 하반기다.
NASH는 알코올 섭취와 무관하게 간에 쌓인 지방 등으로 간 조직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간경화, 간암으로 악화되지만 지방 축적, 염증, 섬유화 등 복합적인 발병 원인으로 치료제 개발이 어려워 아직까지 마땅한 치료제가 없다.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NASH치료제의 시장 규모는 2019년 1억 4440만 달러에서 2029년 272억 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제약사들 저마다 최초의 NASH 치료제 타이틀을 거머쥐고자, 더 나은 비만 치료제를 개발하고자 저마다 활발히 임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국내 많은 제약사들도 NASH 치료제와 비만 치료제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동아에스티도 최초의 NASH 치료제와 베스트 인 클래스(Best in Class) 비만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연구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비만치료제로 글로벌 시장 출사표
비만 치료제로 개발 중인 DA-1726도 올해 하반기 글로벌 임상 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할 예정이다. DA-1726은 옥신토모듈린 유사체 계열 비만치료제로 개발중인 신약 후보물질이다. GLP-1 수용체와 글루카곤 수용체에 동시에 작용해 식욕억제와 인슐린 분비 촉진 및 말초에서 기초대사량을 증가시켜 궁극적으로 체중 감소와 혈당 조절을 유도한다.
동아에스티와 뉴로보 파마슈티컬스는 지난 23일부터 26일까지 미국 샌디에이고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미국 당뇨학회에서 DA-1726의 포스터 발표 및 구두 발표를 통해 전임상 데이터를 발표했다. DA-1726은 비만 동물 모델에서 GLP-1 유사체인 세마글루타이드, GLP-1·GIP 이중작용제 티르제파티드 대비 더 많은 음식 섭취량에도 불구하고 우수하거나 유사한 체중감소 효과를 확인했다. 에너지 대사에 관여하는 지표 개선도 관찰됐다. 지방분화를 유도한 세포에서 글루카곤 수용체 작용에 기인한 지방 생성 억제 효과를 통해 지방 감소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도 확인됐다. 반복 투여 후 내당능 평가를 통해 최소 혈중 약물 농도 조건에서도 포도당 내성을 손상시키지 않아 두 수용체에 대한 균형 잡힌 활성을 통해 옥신토모듈린 계열 약물이 가진 혈당 상승에 대한 우려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비만 치료제 시장은 2021년 약 32억 달러에서 2026년 46억 달러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동아에스티는 혁신적 신약개발을 통해 글로벌 헬스케어 플레이어로 나아가고자 하는 확고한 지향점을 갖고 R&D에 집중하고 있다”며 “NASH치료제 DA-1241과 비만 치료제 DA-1726의 연구개발에 집중해 세상에 없는 혁신적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나은경 (eee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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