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도 부담인데… LPG업계, 쏘나타 택시 단종에 한숨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현대차가 7세대 쏘나타 택시를 단종하기로 하면서 액화석유가스(LPG) 업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전기차 택시가 점차 늘어나는 가운데 유일한 중형 LPG 택시마저 사라지면 LPG 충전사업이 타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쏘나타 택시 단종이 LPG 충전소 사업자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게 업계 안팎의 중론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LPG충전소 판매량 영향 우려
LPG車 감소 속 부담 가중
현대차가 7세대 쏘나타 택시를 단종하기로 하면서 액화석유가스(LPG) 업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전기차 택시가 점차 늘어나는 가운데 유일한 중형 LPG 택시마저 사라지면 LPG 충전사업이 타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전기차 보급 확대로 LPG 차량이 줄면서 LPG 충전소의 경영난 우려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LPG 업계는 현대차의 쏘나타 택시 모델 단종에 대한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택시업계는 간담회를 개최하고, 국토교통부에 성명서를 제출하는 등 현대차 결정에 반발하고 있다.
현대차는 국내 유일 중형택시 모델인 7세대 쏘나타를 단종하기로 했다. 차량 노후화에 따른 부품 공급 부족 등으로 오는 7월까지 이미 계약된 2만2000대 중 약 11%인 2500대만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쏘나타가 사라지면 국내 택시는 그랜저(LPG), 스타리아모빌리티(LPG), 아이오닉5(전기), 기아 K8(LPG), 니로플러스(전기)만 남게 된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쏘나타 택시 단종이 LPG 충전소 사업자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게 업계 안팎의 중론이다. LPG 업체는 수입한 LPG를 국내에 판매하는 사업을 한다. 용도별로 수송용, 석유화학용, 산업용, 가정산업용 LPG가 있는데 수송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1분기 기준 약 20%다.
LPG 업계 관계자는 “정확한 수치를 집계하고 있진 않지만 LPG충전소에서 판매하는 수송용 LPG의 대부분은 택시”라며 “LPG택시는 일반 LPG차량보다 주행거리가 길어 충전 빈도가 높고 정비도 자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택시조합 등이 운영하는 택시 기사만을 위한 거점 충전소가 따로 있을 정도”라고 덧붙였다.
국토부,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택시 23만109대 중 LPG 택시(20만2461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88%다. 지난해 새로 등록된 LPG 택시는 2만3958대로, 가장 많은 차종은 쏘나타가 1만6646대인 약 70%를 차지했다. 올해 5월 말 기준 국내 LPG차량 등록대수가 188만7159대라는 점을 고려하면, 전체 LPG 차량 중 택시가 차지하는 비중은 10% 정도다.
전기차 보급 속도가 빨라지면서 정유업계와 함께 LPG 업계의 어깨가 무거워지고 있다. LPG 차량 감소에 따라 LPG판매량이 줄면서 휴업이나 폐업을 선택하는 LPG 충전소가 늘고 있다. LPG 충전소는 전국에 약 1900개가 있는데, 지난해 26개 충전소가 휴·폐업했다. 매년 20~30개의 LPG 충전소가 휴·폐업하는데 최근 5년간 아예 문을 닫은 LPG충전소는 80개다.
작년 LPG 충전소 판매량은 전년 대비 1.53% 감소한 457만2859톤으로 집계됐다. 이는 10년 전과 비교하면 40~50% 감소한 수준이다. 지난해 프로판 판매량은 3999톤(0.2%) 증가해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수송용 부탄은 7만4877톤(2.7%) 감소했다. 국내 LPG 충전소 시장 점유율은 SK가스, E1, 정유 4사 순으로 높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똑똑한 증여] “돌아가신 아버지 채무 6억”… 3개월 내 ‘이것’ 안 하면 빚더미
- HLB 간암신약, FDA 임상시험 현장 실사 통과... “허가 가시권 재진입”
- 국민주의 배신… 삼성전자 미보유자 수익률이 보유자의 3배
- 특급호텔 멤버십 힘주는데... 한화, 객실 줄인 더플라자 유료 멤버십도 폐지
- “진짜 겨울은 내년”… 세계 반도체 장비 공룡들, 대중 반도체 제재에 직격타
- 오세훈의 ‘미리 내 집’ 경쟁률 50대 1 넘어… 내년 ‘청담르엘·잠래아’ 등 3500가구 공급
- 中 5세대 스텔스 전투기 공개… 韓 ‘보라매’와 맞붙는다
- 배터리 열폭주 막을 열쇠, 부부 교수 손에 달렸다
- 사람도 힘든 마라톤 완주, KAIST의 네발로봇 ‘라이보2’가 해냈다
- '첨단 반도체 자립' 갈망하는 中, 12인치 웨이퍼 시설 설립에 6조원 투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