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wonderful merits of ‘full-time children’ (KOR)

2023. 6. 30.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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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안즈얼뉘(全職兒女)', 의역하면 '전업자녀'라는 뜻의 중국 신조어다.

전업주부와 마찬가지로 이들은 가정이 잘 굴러가도록 살림을 도맡아 한다.

전업자녀가 되려면 우선 경제력이 있는 부모의 그늘이 필요하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이 소개한 사례에서 전업자녀가 매달 받는 돈은 4000~5500위안(73만~98만원)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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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 you can pay a salary to your full-time sons and daughters, you are successful as the elderly.

CHUN YOUNG-SUNThe author is head of the K-entertainment team at the Joongang Ilbo. “Full-time children” is a newly coined term in China, referring to sons and daughters who stay home and take care of domestic affairs — just like fulltime housewives. They are doing jobs for their parents, such as cooking, cleaning, driving, travel planning and dining out.

The buzzword originated in Chinese social media as the country experiences its worst-ever youth unemployment, or 20.8 percent, in May. But similar cases can be found around the world.

In the low-growth age, we are not unfamiliar with children who are poorer than their parent’s generation. It is also common in Korea, where many young people spend a long period of time in limbo while looking for quality jobs.

To become a full-time child, you first need the wings of financially stable parents. According to cases illustrated in foreign media, including Hong Kong’s South China Morning Post, full-time children receive an average of 4,000 to 5,500 yuan ($551 to $758 ) per month.

It may not be a large sum of money. But they live with their parents and receive free room and board. They also do not experience the harsh working environment in China, symbolized by 966 — working six days a week form 9 a.m. to 9 p.m.

These full-time children proactively work and do what they can — and are viewed in a more positive light than “kangaroos” and the “boomerang generation,” who live off their parents’ retirement saving. Some may find it odd to be paid in return for filial piety in a society with a strong family tradition. After all, parents raise their children without any return.

It is true. But reality shows that the contractual relationship is rather reasonable. We’ve seen countless cases of parents and children growing further apart as they go through economic difficulties. In fact, the elderly these days like to say that they will hold onto their money until the end if they want to be cared for by children.

Of course, this is an option available when the parents are well off and have enough to give. The ratio of the elderly population aged 65 or above — living on less than 50 percent of the median income, or the relative poverty line — was 37.6 percent in 2021. It means that four in 10 elderly Koreans spend their last years of life in poverty.

The number is near the top among OECD member countries, along with the elderly suicide rate of 46.6 per 100,000 in 2019. If you can pay a salary to your full-time sons and daughters, you are sucessful as the elderly.

전업자녀전영선 K엔터팀장

‘취안즈얼뉘(全職兒女)’, 의역하면 ‘전업자녀’라는 뜻의 중국 신조어다. 전업주부와 마찬가지로 이들은 가정이 잘 굴러가도록 살림을 도맡아 한다. 요리와 청소는 기본, 대리기사, 여행계획 짜기, 외식 참여 등도 이들의 주요업무다.

최악의 청년실업률(5월 기준 20.8%)을 겪고 있는 중국의 소셜미디어에서 시작된 유행어지만, 세계 곳곳에서 비슷한 사례를 볼 수 있다. 저성장 사회에서 부모 세대보다 가난한 자녀의 등장은 이제 낯설지 않다. 양질의 일자리를 찾느라 많은 청년이 장기간 진공상태로 보내는 한국에서도 남일 같지 않다.

전업자녀가 되려면 우선 경제력이 있는 부모의 그늘이 필요하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이 소개한 사례에서 전업자녀가 매달 받는 돈은 4000~5500위안(73만~98만원) 정도다. 액수만 보면 그리 많진 않다. 하지만 부모와 함께 살면서 숙식이 해결되는 장점이 있다. 그래도 ‘966(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주 6일 근무)’으로 상징되는 중국의 팍팍한 노동 환경에서 벗어날 수 있다.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적극적으로 한다는 면에서 놀면서 부모의 노후자산을 축내는 ‘캥거루족’ ‘부메랑 세대’보다 긍정적 의미로 통용된다.

가족전통이 강한 사회에서 효도의 대가로 돈을 받는다는 게 이상하다는 지적도 있다. 부모는 아무런 대가 없이 자식을 키웠을 테니 말이다. 맞는 말이지만 현실을 보면 이런 계약관계가 오히려 합리적이라는 생각도 든다.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부모와 자녀의 교류가 점점 뜸해지는 경우를 수없이 봤기 때문이다. 실제 노인들 사이에서 ”효도 받으려면 끝까지 상속하지 말라“는 말은 농담이 아닌 상식으로 통하는 요즘이 아닌가.

물론 이것도 어디까지나 물려줄 게 있을 때 할 수 있는 선택이다. 한국 65세 노인 인구 중 소득이 중위소득의 50% 이하(상대빈곤선)인 비율이 37.6%(2021년)에 달한다. 노인 10명 중 4명 정도가 가난한 말년을 보낸다는 뜻이다. 노인자살률(인구 10만 명당 46.6명, 2019년)과 함께 OECD 회원국 중 압도적 1위다. 월급을 주면서 전업 아들, 전업 딸을 둘 수 있다면 그래도 성공한 노년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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