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홍기 목사 "학교 퇴학→ 싸우다 감옥 들어갈 뻔…목에 칼 맞은 적도" ('특종세상') [SC리뷰]
[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사형수의 대부' 안홍기 목사가 교도소의 죄수들의 회개를 돕게 된 이유를 밝혔다.
29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교도소를 드나드는 안홍기 목사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매일 같이 세상과 단절된 곳, 교도소를 드나드는 한 남자는 안홍기 목사. '사형수의 대부' '조폭 교화 전문 목사'라 불리는 안홍기 목사는 "사형수들이 제일 만나보고 싶어하는 게 저다. 그 친구들은 아주 절 좋아한다"라 했다.
여의도에 있는 한 건물에는 작은 교회가 자리잡고 있다. 안홍기 담임목사는 웬 편지 꾸러미를 들고 나왔다. 안홍기 목사는 "사형수인데 억울한 판결을 받았다고 자꾸 저한테 탄원서를 내달라고 편지가 왔다"라 설명했다. 법무부 교정 위원으로 활동 중인 안홍기 목사는 "처음 선교를 시작한 곳은 국내가 아니었다. 안홍기 목사는 "제가 목사 된 지는 만으로 20년 6개월 됐다. 마흔 여섯 살에 목사가 됐으니까 올해 67세라 21년이 됐다.
안홍기 목사는 "안수를 2002년에 받고 두 달 만에 베이징에 가서 열 번째 한인 교회로 첫 예배가 시작됐다. 자유롭게 목사로 활동할 수 없는 곳을 가서 선교를 하고 싶어 중국으로 갔다. 저희 교회는 특수한 사람들이 오게 됐다. 한국에서 중국으로 사정이 있어서 피한 분들이 많이 왔다"라 밝혔다.
중국부터 아이티까지 선교가 어려운 곳을 찾아다녔다는 안홍기 목사는 직석 밥에 인스턴트 국으로 저녁식사를 했다. 1년 중 6개월은 가족과 떨어져 혼자 지낸다고. 안홍기 목사는 "손자들이 어리다. 미국에서는 또 딸이 전도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아내가) 가서 도와줄 수 밖에 없다. 왔다갔다 한다. 반은 미국에 반은 한국에 있다"라 설명했다.
안홍기 목사는 과거 목회자와는 거리가 멀었던 이력을 가지고 있었다. 보디빌딩으로 메달도 땄던 안홍기 목사는 경호사 자격증까지 지니고 있었다. 안홍기 목사는 "성적표 보면 '지기를 싫어하고 다투기를 잘함'이라 써있었다. 그래서 학교에서 퇴학도 당했다.. 저도 수도 없이 (감옥에) 들어갈 뻔 했다. 싸워서. 저도 목에 칼 맞아서 죽을 뻔 했고 몸에 흉터가 많다"라 털어놓았다.
철저한 확인 절차를 거쳐야 들어갈 수 있는 접견실. 안홍기 목사는 교도소에서 편지를 보냈던 죄수를 찾았다. 10여분의 짧은 만남만이 가능한 교도소에서 죄수를 만난 안홍기는 "사회와 피해자 앞에 사과하고 진정으로 회개하게 만들고 용서를 빌게 만드는 것이 교화의 첫 걸음이다"라 밝혔다.
며칠 후 청력검사를 위해 병원을 찾은 안홍기 목사는 현재 보청기 없이는 단어도 구분하기 힘든 상황. 그럼에도 멈추지 않는 안홍기 목사는 "어떤 사람이 다리 난간에서 뛰어내리려고 하는 다른 사람을 붙잡고 있더라. 차를 세워놓고 뛰어갔는데 그 순간 떨어졌다. (가서 보니까) 안보였는데 조금 있다가 뜨더라. 그때 저하고 눈이 마주쳤다. 제가 '포기하지 마세요. 내 눈 똑바로 보세요. 헤엄을 치세요'했다. 이후에 잠수가가 들어가서 그 사람을 살렸다"라며 죄수를 회개하게 하는 일을 왜 하는 지에 대해 설명했다.
목사님과 장로님에 대해 "대한민국 주먹들 시대에 낭만파, 명동에서 활동을 하셨다"라 했고 손님은 원래 조폭 출신이라고. 그는 "명동에서 생활하고 극장 시흥에서도 크게 했다. 그러다 예수를 만났다. 지도자가 필요해 제 얘기를 들었다"라 했다. 손님은 "목사님 첫 인상이 건달인 줄 알았다. 근데 뭔가 말하지 않아도 날 존중해주는 부분이 좋았다"라며 "중국에서도 베이징에서 삼합회 조직들이 싸우면 목사님이 가운데서 중재를 하셨다. 이 세계를 경험해보셨기 때문에 저희를 이해해주시지 않나"라 밝혔다.
안홍기 목사는 "저는 아버지 속을 엄청나게 썩였다. 하루는 절 부르시더니 '너 그렇게 살아서 뭐 할래? 차라리 어디 나가서 죽어라' 그러시는 거다. 그런데 그게 제가 듣기엔 '아버지가 얼마나 속이 상하면 저렇게 이야기 하실까' 싶었다"라 회상했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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