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마지막 4할 타자’ 테드 윌리엄스, ‘6·25전쟁 영웅’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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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전설이자 '마지막 4할 타자' 테드 윌리엄스가 7월의 6·25전쟁 영웅으로 선정됐다.
국가보훈부는 30일 "전설적인 메이저리그 타자이자 6‧25전쟁 당시 한반도 평화를 위해 미 해병대 제311해병전투비행대대 소속으로 1년 동안 총 39회의 전투 출격을 기록한 테드 윌리엄스 대위를 '7월의 6‧25전쟁영웅'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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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기 조종사로 1년 간 39회 출격
[헤럴드경제=오상현 기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전설이자 ‘마지막 4할 타자’ 테드 윌리엄스가 7월의 6·25전쟁 영웅으로 선정됐다.
국가보훈부는 30일 “전설적인 메이저리그 타자이자 6‧25전쟁 당시 한반도 평화를 위해 미 해병대 제311해병전투비행대대 소속으로 1년 동안 총 39회의 전투 출격을 기록한 테드 윌리엄스 대위를 ‘7월의 6‧25전쟁영웅’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1918년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태어난 윌리엄스는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의 대표 선수이자 메이저리그의 전 역사를 통틀어 가장 화려한 기록을 남긴 타자였다.
윌리엄스는 시즌 타율 4할을 넘기며 선수 생활의 정점을 맞이하던 1942년 제2차 세계대전을 맞아 예비역 병사로 입대했다. 미군 예비역은 주말에만 출퇴근 근무하며 연간 2주의 소집훈련을 받는 역종이다.
복무 중 해군 항공사관후보생 과정에 지원해 조종훈련을 받고 조종훈련 이수 뒤 미 해병대 예비역 소위로 임관했다.
이후 해군 비행교육대에서 F4U 콜세어 전투기 비행훈련 교관으로 해군과 해병대 전투조종사 양성 임무를 수행했다. 제2차 세계대전 막바지 진주만에서 실전배치를 기다리던 중 종전을 맞았고 메이저리그에 복귀했다.
선수생활을 이어가던 윌리엄스는 1952년 5월 한반도 평화를 위해 다시 방망이를 내려놓고 6‧25전쟁에 참전했다.
그는 F9F 팬서 제트 전투기 훈련을 받고 미 해병대 제311해병전투비행대대 소속으로 포항에 배치됐다.
6‧25전쟁에 참전했던 1년 동안 총 39회 전투출격을 했는데, 1953년 2월 평양 남부지역 포격에 나섰다가 대공포에 맞아 파손된 전투기를 몰고 가까스로 기지에 복귀하는 아찔한 위기를 겪기도 했다.
정전 이후 1953년 8월 미국으로 돌아간 윌리엄스 대위는 선수 생활을 이어갔고, 1960년 은퇴할 때까지 총 19시즌을 뛰며 통산 타율 3할4푼4리, 출류율 4할8푼2리의 대기록을 세웠다.
은퇴한 윌리엄스는 1966년 첫 투표에서 93.38%의 높은 지지율로 미국 야구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1991년 미 정부로부터 ‘대통령 자유 훈장’을 받았고 2002년 7월 5일 83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보훈부는 2023년 한미동맹 및 6‧25전쟁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 자유 수호에 기여한 유엔참전용사 등을 이달의 6‧25전쟁영웅으로 적극 선정하고 있다.
legend199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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