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환율, 상승 출발해 한달 만에 1320원대로

하상렬 2023. 6. 30.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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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상승 출발해 1320원대로 올랐다.

환율은 글로벌 달러 강세를 쫓아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 역외를 중심으로 한 롱플레이(달러 매수)가 대거 유입되며 환율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반기말 수출업체 네고물량(달러 매도) 수급은 6월 초중순 물량을 쏟아내고 기진맥진한 상황이지만, 환율이 1320원대로 오르면 실수요 매도 주체에겐 추가로 물량을 소화하기에 매력적인 구간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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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원 오른 1321.9원에 개장
달러인덱스 103.36, 달러 강세
외국인 코스피 장초반 459억원 순매도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원·달러 환율이 상승 출발해 1320원대로 올랐다. 장중 이달 1일(1323.1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사진=AFP
30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9시19분 전 거래일 종가(1317.6원)보다 6.0원 오른 1323.6원에 거래 중이다.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21.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9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5.3원 상승 개장이 예상됐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에서 4.3원 오른 1321.9원에 개장했다. 이후 소폭 올라 1320원 초중반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환율은 글로벌 달러 강세를 쫓아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달러화는 미국 경제지표 깜짝 호조에 상승폭을 확대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최종치는 전분기대비 2.0%(연율 기준)로 잠정치인 1.3%에서 대폭 상향조정됐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23만9000건으로 전주(26만5000건)보다 줄었다.

아울러 위안화 약세 기조도 원화를 비롯한 아시아 통화 약세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한 몫하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29일(현지시간) 오후 8시19분께 103.36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7.252위안을 기록하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 역외를 중심으로 한 롱플레이(달러 매수)가 대거 유입되며 환율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수입업체 결제수요(달러 매수) 저가매수도 상방 재료로 꼽힌다.

다만 역내 고점매도 유입은 환율 상단을 지지하는 요소다. 반기말 수출업체 네고물량(달러 매도) 수급은 6월 초중순 물량을 쏟아내고 기진맥진한 상황이지만, 환율이 1320원대로 오르면 실수요 매도 주체에겐 추가로 물량을 소화하기에 매력적인 구간으로 분석된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장초반 459억원 어치를 순매도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14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04포인트(0.24%) 내린 2543.98을 기록 중이다.

하상렬 (lowhig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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