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 100여명 사망…멕시코, 기습폭염에 공중보건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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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에서 올해 폭염으로 벌써 10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29일(현지시간) AFP통신과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전날 멕시코 보건 당국 발표에 따르면 6월 12~25일 폭염과 관련해 1천여건의 응급상황이 발생, 104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그러나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최근까지도 언론이 당국을 공격하기 위해 사망자 통계를 과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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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온에 늦은 장마 영향…7월에도 폭염이 이어질 듯
(서울=연합뉴스) 최재서 기자 = 멕시코에서 올해 폭염으로 벌써 10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29일(현지시간) AFP통신과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전날 멕시코 보건 당국 발표에 따르면 6월 12~25일 폭염과 관련해 1천여건의 응급상황이 발생, 104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4월 14일에서 5월 31일 사이 폭염으로 사망한 8명을 포함하면 전체 사망자는 112명으로 집계됐다.
2022년 통계치와 비교하면 거의 3배에 달하는 수준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지역 별로는 북동부 누에보레온주에서 64명, 인근 타마울리파스주에서 19명이 사망해 북부 지역에 피해가 집중됐다.
그중 타마울리파스주는 최악의 폭염 피해를 겪고 있는 미국 텍사스주와도 국경을 맞대고 있다고 AFP는 전했다.
주된 사망 원인은 열사병으로 확인됐으며, 탈수가 그 뒤를 이었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보건 당국에 따르면 올여름 멕시코 전역의 최고 기온은 평균 섭씨 30~45도를 기록했다.
북서부 소노라주는 이번 주 최고 기온이 49도를 찍기도 했다.
이 밖에 멕시코에서 통상 6월 중순께 시작되던 장마가 늦어지면서 사망자 급증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AFP통신은 짚었다.
당국은 내달 1일부터 또 한 번의 폭염이 찾아와 멕시코 1억2천700만 인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했다.
앞서 유엔은 지난달 온실가스와 엘니뇨의 영향으로 2023~2027년이 역대 가장 무더운 5년이 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그러나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최근까지도 언론이 당국을 공격하기 위해 사망자 통계를 과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주 전국적인 대규모 전력난 우려에도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관련 직원들이 상황을 잘 인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간 1주 간격으로 통계를 발표해오던 보건 당국이 이번엔 왜 한 주를 건너뛰었는지도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AP통신은 전했다.
acui7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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