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김동전’ 언밸런스로 빌보드行...라도와 기적 도전한다
29일 방송된 KBS2 ‘홍김동전’ 43회에서는 멤버들과 라도가 올여름을 겨냥한 특급 프로젝트가 시작하게 된 배경과 출발점이 그려지며 시청자의 심박수를 최고치로 끌어올렸다.
지난 ‘MZ 세대의 갓생 살기 프로젝트’ 촬영 당시 “홍김동전 주제가 하나 주실 수 있을까요?”라고 질문하는 홍진경과 라도에게 진지하게 곡 작업을 요청하는 멤버들의 모습이 오픈되면서 시선을 사로잡았다.
라도는 멤버들의 끈질긴 러브콜에 “외부 작업은 거의 안 한다”면서도 깊은 고민에 빠지고, 주우재의 “우리한테 반했네”라는 말을 기점으로 멤버들과 어울리는 장르는 힙합이라면서 거북이, 자자 등 2000년대 혼성그룹을 언급하며 구체적인 그림을 그려 멤버들을 설레게 했다. 이어 “제가 미쳤나 봐요”라며 “마음이 움직이려고 한다. 진지한 태도에 감동받았다”고 말하고, 홍진경은 “우리한테 왜 잘해줘요?”라고 의아함을 드러내 폭소를 안겼다.
한정식집에서 라도를 맞이하는 멤버들. 현미밥 도시락을 들고 등장한 라도를 격하게 반기고 모두 한목소리로 “일 이야기하려고 만든 자리 아니다”라며 음식을 권했다. 라도는 “에너지가 안 맞으면 같이 작업을 못 한다”면서 “함께 작업할 사람의 태도, 열정을 가장 먼저 본다”고 밝혔다.
계속되는 밀당 끝에 라도는 올해의 마지막 곡 작업이 ‘홍김동전’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 전하며 “모두가 안 된다고 하는 걸 해내는 것을 좋아한다”는 말로 끝까지 멤버들을 들었다 놨다 해 웃음을 자아냈다. “숨어있는 가능성을 봤고 도전해 보고 싶었다”는 라도는 ‘언밸런스’라는 팀 이름까지 지어오며 구체화를 시작했다. 이어 팝스타 샘 스미스의 행보와 패션을 예로 들며 “진경 누나는 샘 스미스와 한 끗 차이”라는 말로 격려했고, ‘트러블’이라는 곡 제목까지 공개하며 멤버들의 의욕에 불을 붙였다.
언밸런스의 의상 콘셉트와 선곡 발표의 시간. 첫 타자 우영은 1970, 1980년대 디스코 펑키 장르를 선택했고, 롤모델로 ‘시크(CHIC)’를 꼽았다. 라도는 콘셉트와 의상, 음악 스타일까지 생각해 온 우영에게 감탄했다. 반면 주우재는 “너 진짜 음악 하는 사람 같아”라는 말로 본업 가수 우영의 뒷목을 잡게 했다.
주우재는 1990년대 청춘 멜로 드라마 ‘느낌’의 타이틀 영상을 들고 와 김숙 우희진, 홍진경 이본, 조세호 손지창, 주우재 김민종, 우영 이정재 5명의 주인공을 대입시켜 우영으로부터 “감당이 안 된다”는 빈축을 샀다. 한복을 활용한 의상을 착용하고 온 김숙에 라도는 “느낌이 왔다”면서 만족했다.
홍진경은 ‘록시크(ROCK CHIC)’ 무드의 콘셉트 발표부터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급 노래 실력까지 보였다. 하지만 라도는 립싱크로 기계음 9, 홍진경의 목소리 1이라 확신하며 “AI가 노래를 잘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조세호는 의외의 랩 실력으로 필 충만한 무대를 선사한 뒤 홍김동전의 공식 래퍼 ‘쪼랩’으로 임명됐고, 주우재 역시 영혼까지 끌어모은 랩 실력으로 라도로부터 ‘M.C우’라는 닉네임을 얻었다. 김숙은 ‘흥부가 기가 막혀’를 선곡해 모두의 흥을 최고치로 끌어올렸다.
라도는 홍진경에게 다시 한번 노래를 청했고, 홍진경은 목소리 톤이 제일 잘 맞는다며 아이유의 ‘밤편지’를 불러보지만 음이탈과 귀신이 나올 법한 가성에 분위기마저 숙연해졌다. 하지만 라도는 포기하지 않았다. “누나가 중심이라서 그래요. 누나 때문에 장르가 바뀌어요”라며 의지를 북돋웠고, 우영은 “이렇게 가수랑 프로듀서 의견 일치가 안 돼서 앨범이 못 나오는 거다” 본업모드를 펼쳐 모두를 웃게 만들었다.
노래에 부담이 큰 김숙과 홍진경에게 라도는 “충분히 하실 수 있다. 1등을 목표로 하는 게 아니잖아요. 빌보드지”라며 “뮤직뱅크 1위로 방송 나가는 것보다 빌보드 가는 게 더 빠를 것”이라고 확신해 모두를 긴장하게 했다. “10월 샘 스미스 내한 공연 오프닝 무대에 언밸런스가 섰으면 좋겠다”는 라도의 포부에 솔깃한 멤버들은 상상만으로도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라도를 환영하는 의미에서 준비된 팔대야 게임이 시작됐다. 조세호는 “여분 속옷 있습니까? 제 차에 엄청 많이 있어요”라는 말로 라도를 불안하게 만들었다. 마의 두 번째 자리에 라도를 앉히기로 작정한 멤버들은 라도에게 동전 던지기를 넘겼고, 스태프까지 합심해 라도를 위한 자리 배치를 완성했다.
물이 너무 차갑다며 심장마비를 걱정하는 라도를 향해 “우리 과다, 우리 과”라며 즐거워하는 주우재와 “정확해, 딱이야”라며 공감하는 우영까지 익숙한 분위기에서 게임이 시작됐다. 서로의 바지 위로 쏟는 게 대부분인 상황에서 “말은 해주고 부어라”는 라도의 푸념 속에 실패로 종료됐지만, 자리 재배치 이후 호흡이 점차 맞아가더니 물의 양이 표시선을 넘기며 성공을 알렸다. 게임을 통해 꼭 닮은 모습을 확인한 홍김동전 멤버들과 라도 프로듀서는 대형 프로젝트의 기분 좋은 시작을 알렸다.
‘홍김동전’은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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